軍, 北무인기 대응훈련 또 실시…이번엔 실사격·교란전파 발사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1.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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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헬기 50대 투입해 실사격
방해전파 쏘는 ‘드론 건’ 시험
공중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육군 코브라(AH-1) 헬기. [매경DB] ※이 사진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군이 북한 무인기 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합동 방공훈련을 5일 또 한 번 실시했다. 지난 달 26일 한국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대응 격추에 실패해 방공망에 허점을 드러낸 이후 두 번째 대응훈련이다.

군은 이날 공군 KA-1 전술통제기와 육군 코브라(AH-1) 공격헬기 등 공중 전력 약 50대가 참가한 가운데 동·서부에서 방공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서부 지역의 △경기도 파주 △충남 대천, 동부 지역에서는 강원도의 △인제 △양구 △속초 등지에서 펼쳐졌다.

군은 이날 충남 대천 사격장에서 열린 훈련에서는 적 소형무인기와 비슷한 크기의 무직 표적기를 띄워놓고 전술기와 공격헬기로 실사격을 펼쳤다. 또 육군 500MD 헬기에 탑승한 사수가 교란 전파를 발사해 적 무인기의 정상 비행을 방해하는 무기 체계인 ‘드론 건’도 발사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첫 합동 방공훈련이 실제 무장 발사가 없는 ‘비사격’으로 진행돼 효과가 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의 소형 무인기 침투에 대비해 가상 적기를 운영했다”면서 “합동참모본부와 작전사령부, 현장 전력을 통합해 실전적인 상황 조치를 시행해 보완된 작전 절차를 숙달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주 훈련에서 보완해야 할 요소들이 도출됐고,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전체적인 훈련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의 지상 방공전력도 훈련에 참가했지만 실사격을 하지는 않았다. 지상 전력들은 훈련 중 대기하고 있다고 표적을 탐지해 공중 전력에 인계하는 등의 절차를 숙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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