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43번 되찾았다…20승 에이스, 日 실패 지우고 재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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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알칸타라(31, 두산 베어스)가 일본 도전을 마치고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두산 유니폼에 등번호 43번을 새기고 2023년 시즌을 치른다.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강렬한 한 시즌을 보낸 덕분에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2년 400만 달러(약 50억원) 대형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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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라울 알칸타라(31, 두산 베어스)가 일본 도전을 마치고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두산 유니폼에 등번호 43번을 새기고 2023년 시즌을 치른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두산과 총액 90만 달러(약 11억원)에 계약했다. 등번호는 2020년 시즌 두산에서 리그 최고 에이스로 활약했을 때 달았던 43번을 선택했다. 지난해 43번은 투수 박소준(28)의 등번호였는데, 알칸타라에게 흔쾌히 내줬다.
43번 유니폼을 입은 알칸타라는 무적이었다.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포크볼을 섞어 상대 타자들을 괴롭혔다. 알칸타라는 2020년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0승2패, 198⅔이닝,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하며 최동원상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강렬한 한 시즌을 보낸 덕분에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2년 400만 달러(약 50억원) 대형 계약을 했다. 2시즌 통산 성적은 63경기 4승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지만, 어쨌든 알칸타라는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한신에서 뛸 때 등번호 44번을 사용했다. 그는 한신 이적 당시 "지난해(2020년) KBO리그에서 뛸 때 등번호 43번을 달고 좋은 기록을 세웠는데, 아쉽게도 한신에는 43번이 비어 있지 않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43번을 되찾은 알칸타라는 20승 에이스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현재 알칸타라를 향한 기대가 크다. 알칸타라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계산이 서기 때문이다. 2선발을 맡을 딜런 파일은 미국에서 잠재력 높은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리그 적응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지금으로선 장담할 수 없다. 국내 선발진은 곽빈, 최원준, 최승용 등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막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인 국내 선발진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2020년 알칸타라처럼 한 시즌 내내 무너지지 않는 든든한 1선발이 필요하다.
알칸타라는 일본에서 실패를 인정하고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외국인 에이스 대우를 기준으로 보면 적은 금액이지만, 알칸타라는 개의치 않고 사인하며 한국에서 재기를 자신했다.
알칸타라는 "행복하게 야구했던 두산으로 돌아와 기쁘다. 비시즌 철저히 준비해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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