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복귀 후 12승 4패...상승세 SK, 'MVP'의 힘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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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의 힘을 여실히 보이고 있다.
9위였는데 최준용이 돌아온 이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경기 후 "최준용이 욕심이 많다"며 웃었다.
최준용이 복귀 후 뛴 16경기에서 무려 12승 4패, 승률 0.7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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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은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운동에 매진했고, 몸 상태도 좋았다. 너무 신이 났던 듯하다. 훈련을 하다가 발바닥을 다쳤다. 족저근막염이다.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전희철 감독은 “최준용이 진짜 몸이 좋았는데 갑자기 다쳤다”며 한숨을 쉬었다. 최준용도 “진짜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그러니까 욕심이 나더라. 혼자 운동을 하다가 다쳤다. 점프를 너무 뛰다 보니까 발바닥이 살짝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선형, 자밀 워니, 최부경, 허일영 등 지난 시즌 통합우승 멤버가 거의 그대로 있는 SK였으나 최준용의 공백은 컸다. 최준용이 뛰지 못한 첫 12경기에서 4승 8패에 그쳤다. 10개 팀 중 9위.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침내 지난해 11월24일 최준용이 돌아왔다. 전 감독은 2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는데 26분45초를 소화했다. 1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만점 활약. 경기 후 “최준용이 욕심이 많다”며 웃었다.
이후 4일까지 16경기를 뛰었다. 여기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경기는 딱 2경기다. 15점 이상 올린 경기는 9경기. 평균으로 14.6점을 넣고 있다. 여기에 6.2리바운드 3.9어시스트 0.9스틸도 만드는 중이다.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김선형과 함께 마음껏 달리고 있고, 워니와 호흡도 최상이다. 김선형이 주전 포인트가드지만, 최준용 또한 가드처럼 뛸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 12월6일 삼성전에서는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비중은 절대적이다.
SK도 덩달아 날았다. 최준용이 복귀 후 뛴 16경기에서 무려 12승 4패, 승률 0.750이다. 시즌 성적도 4승 8패에서 16승 12패가 됐다. 승패마진 -4에서 +4가 됐다. 현재 순위는 4위지만, 2위 현대모비스와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금방이라도 2위로 올라갈 기세다. 이 추세면 1위 KGC까지 위협할 수 있다.
개막 전 최준용은 “내가 부상을 당했다고 해서 전혀 걱정은 되지 않는다. 나 없어도 우리 팀은 강하다”며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와서 또 많이 이기겠다”고 했다. 딱 현실이 됐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던 셈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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