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부양 논란’속...원희룡 “美 CES 참관 갑니다”

송진식 기자 2023. 1. 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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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장관 최초로 CES ‘직관’
참관단 24명으로 역대 최대규모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집값의 급격한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로 연초부터 부동산 규제를 대거 완화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 참관차 해외 출장을 떠난다. 원 장관은 국토부장관으로서는 최초로, 역대 가장 많은 참관단을 꾸려 CES에 방문한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6일 출국해 미국 워싱턴에 도착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5박6일간의 해외 출장을 간다.

국토부가 공개한 일정을 보면 원 장관은 6일 워싱턴에서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美 교통부 장관을 만나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관련 협력을, 마르시아 퍼지(Marcia Fudge) 美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만나 서민·취약계층 주거부담 완화 및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 등을 각각 논의할 예정이다.

7~8일은 이번 출장의 본 목적지인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CES2023’ 참관 일정을 시작한다. CES에서 ‘한국관’과 ‘K-스타트업관’ 등을 돌아본 뒤 원 장관이 취임 이후부터 진행해온 ‘국토부-스타트업 커피챗’ 행사(간담회)를 현지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어 9일 하루는 산호세에서 미국 UAM 기업인 Joby Aviation을 방문하고, 10일에는 LA에서 또다른 UAM 기업인 Overair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국토부가 진행 중인 UAM 실증사업 참여 기업이다.

국토부 “참관단 3분의2가 젊은 실무진”

국토부는 2018년부터 CES 행사를 참관해왔다. 2021~2022년은 코로나19 문제로 행사가 열리지 않은 탓에 국토부의 가장 최근 CES 참관은 2020년이다. 당시 국토부가 제출한 ‘국외출장보고서’를 보면 종합교통정책관을 포함 9명이 행사를 참관했고, 총 소요예산은 5149만원이었다.

반면 올해는 국토부장관으로서는 최초로 원 장관이 직접 CES에 간다. 원 장관을 포함한 참관단도 과거 대비 2.6배 가량 많은 24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국토부는 “이번 CES2023이 전세계 기업들의 미래 산업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젊은 실무진으로 출장단을 구성했다”며 “출장단의 3분의2 정도가 UAM·자율주행 등 정책을 담당하는 사무관 이하 직급”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이 대규모 참관단을 꾸려 CES에 가는 동안에도 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른 ‘집값 부양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원 장관은 지난 3일 업무보고에서 “급격한 집값 하락은 막아야 한다”고 말한 뒤 4일에는 “집값이 아직도 많이 높다”고 발언했다. 정부가 연초부터 규제완화를 예고하면서 이번주 들어 전국 아파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대비 줄어들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집값거품을 떠받치기 위한 무분별 규제완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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