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새해 첫 신작 ‘에버소울’ 출격…미소녀게임 연타석 홈런 노린다

우마무스메 흥행 이을 미소녀게임 기대작
미소녀와 데이트하는 ‘인연 시스템’ 차별화
몰입감·현실감 높여 사전 예약 150만명 돌파
검증 안된 신규 IP, 초기반응은 긍정적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아레스 등 신작 대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티저./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5일 신작 ‘에버소울’을 출시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이어 에버소울까지 오랜 시간 서브컬처(하위문화)로 평가된 미소녀게임 신작을 앞세워 연타석 흥행에 도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버소울은 이용자가 정령(미소녀)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 침략한 적을 무찌르는 판타지 세계관을 갖고 있다.

이용자는 정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데이트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인연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미소녀와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에버소울이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진 미소녀게임의 몰입감과 현실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특화된 인연 시스템 때문이다. 에버소울은 인연 시스템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사전 예약자 1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코스프레.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을 출시하면서 ‘국내 미소녀게임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우마무스메는 서비스 과정에서 운영 미숙과 소통 부족으로 마차 시위 등 곤욕을 겪었지만,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즐거움을 증명하면서 수집형 RPG 형태의 미소녀게임의 국내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는 에버소울이 우마무스메를 넘어서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사태를 겪으면서 게임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소통 채널을 다변화한 만큼 미소녀게임 이용자를 공략할 충분한 노하우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에버소울이 검증되지 않은 신규 지식재산권(IP)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미소녀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흥행한 IP를 국내에 출시한 우마무스메와 달리 에버소울은 처음으로 공개되는 IP이기 때문이다. 기존 IP가 주는 친숙함과 익숙함이 부족한 만큼 초기 흥행 여부가 에버소울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반응이지만 일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호평 일색이다. “미소녀 모습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정령의 스킬이 멋스러워 합격점을 줄만하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스크린도어에 설치한 에버소울 광고 포스터. /카카오게임즈 제공

에버소울의 흥행 여부는 카카오게임즈의 매출과도 직결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한국과 대만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이끈 ‘오딘:발할라’를 대신할 새로운 신작이 필요한 상태다. 오딘을 만든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철회 등에 따른 여파로 실적 감소와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부터 신작을 쏟아내면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가디스오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액션 RPG인 가디스오더는 화려하면서도 손맛이 느껴지는 액션을 모바일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라며 “아레스는 전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 중인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콘솔 게임(모니터나 TV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에 맞먹는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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