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새해 첫 전대 해상기동훈련

가상의 함정·항공기 식별부터 실사격 훈련까지 실시
1·2·3 함대 동시 진행…함정 13척, 항공기 4대 참가

2023년 1월 4일 해군이 동해와 서해, 남해 등 전 해역에서 새해 맞이 첫 전대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해군이 동해와 서해, 남해 등 전 해역에서 새해 첫 전대 해상기동훈련을 단행했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전날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전방위 상시 대비 태세 확립 및 필승전투의지 고양을 위한 해상기동훈련을 일제히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함대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의 전투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이뤄졌다. 해군은 매년 초 전대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은 1·2·3함대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구축함과 호위함, 유도탄고속함과 고속정 등 함정 13척 및 항공기 4대가 참가했다. 각 함대는 실사격 훈련과 전술기동 등 해역별 작전환경과 주요 임무에 맞춘 고강도 실전 훈련을 했다.

가상의 함정과 항공기를 식별하는 것부터 시작한 훈련은 ‘실사격’ 훈련으로까지 이어졌다. 장병들은 사격까지 실시하는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실사격을 통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전술기동훈련도 병행했다.

2함대의 경우, 충남 태안 서방에서 구축함인 3200t급 을지문덕함(DDH-1), 2500t급 호위함인 경기함(FFG-1), 450t급 유도탄고속함인 홍시욱함(PK G), 230t급 고속정(PKMR) 등 함정 및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2함대 해상훈련에 참가한 김국환(대령) 을지문덕함장은 “적이 도발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응징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하겠다”며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실시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1함대와 3함대도 각각 동해 동방과 흑산도 서방 해상에서 호위함인 대구함·동해함·광주함(FFG), 유도탄고속함인 임병래함·이병철함·김창학함(PKG), 고속정(PKMR)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실사격과 전술기동훈련을 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해상초계기(P-3C)에 탑승해 1함대가 훈련 중인 동해와 2함대가 훈련 중인 서해 상공을 비행하면서 훈련을 지도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총장은 훈련 지휘관들과 교신을 통해 “끊임없는 훈련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고양하고 정신무장을 강화해 강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해군은 올해에도 내실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다양한 실전적 교육훈련 및 행동화를 바탕으로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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