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이란 최고지도자, 히잡 규정 완화 가능성 시사"

이란 최도지도자가 반정부 시위 4개월 만에 히잡 착용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연설에서 "히잡을 완전하게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종교를 벗어나거나 이슬람 혁명에 반한다고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도 "우리의 딸들"이고, "종교적, 혁명적 의식에 참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탠퍼드대 이란 연구 책임자인 아바스 밀라니 교수는 NBC 방송에 "모호하고 법을 바꾸겠단 약속도 아니었지만 히잡 이슈가 얼마나 강력한지 인정하는 발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발언 일부를 섣불리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란 테헤란타임스는 그가 "히잡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불가침한 필수요소", "히잡 착용 불량이 옳은 일은 아니다" 등 히잡 착용이 종교적 의무라는 입장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반정부 시위가 시작돼,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42847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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