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아시안컵 유치…황선홍호 로드맵에도 영향

황민국 기자 2023. 1.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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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가운데)이 지난해 11월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카타르의 2023 아시안컵 유치가 황선홍호의 로드맵을 흔들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지난 4일 2024년 1월 10일부터 28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이 한 달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해 8월 이미 공지한 대회 일정 변경을 고민하는 것은 아시안컵 개최지 변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래 7월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컵 개최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서 카타르로 바뀌었던 터. 카타르에선 내년 1월 유치를 원하면서 연령별 대회인 U-23 아시안컵과 장소 및 일정이 겹쳤다.

카타르는 경기도와 비슷한 작은 나라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통해 최고 수준의 경기 시설을 확보했지만, 두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문제는 AFC가 U-23 아시안컵의 일정을 손댄다면 각국의 U-23 대표팀 로드맵이 꼬인다는 사실이다.

안그래도 2023년은 U-23 대표팀과 관련해 변수가 많다. 역시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항저우아시안게임(9월 23~10월 8일)과 U-23 아시안컵 예선(9월 4~12일)이 9월 동시에 개최된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연령대가 1999년생인지, 아니면 2000년생인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U-23 아시안컵까지 일정이 바뀐다면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황선홍 감독이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아시안게임대표팀과 올림픽팀을 병행하고 있어 고민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U-23 아시안컵 예선은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1~3위에 오르는 국가가 아시아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AFC에서 아직 대회 일정 변경과 관련해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면서 “현재까지는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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