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올레드TV 10년 경쟁…가장 큰 승리자는 LG

기사내용 요약
LG전자·디스플레이, 올레드TV 10주년 기념행사 공동 개최
조주완 "경쟁사와 차별화된 혁신적 올레드 기술 소개"
정호영 "최근 어려움 밑거름 삼아 앞으로 더 큰 도약"

[라스베이거스=뉴시스]LG전자가 'CES 2023' 개막 하루 전인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초로 주변기기 연결선을 없앤 무선 올레드 TV를 공개했다. (사진 = LG전자) 202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이현주 기자 =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탄생 10주년을 맞아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산업계·학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함께 걸어온 10년 간 발자취를 돌아보고,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의 미래 방향을 공유했다.

양사는 올레드 10년 역사에 대해 난제를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리더로 자리 잡은 시간으로 평가했다. 향후 양사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리더로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해 고객 삶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조주완 사장 '혁신', 정호영 사장 '미래' 강조

양사 CEO는 각각 영상을 통해 올레드 스토리와 미래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경쟁사들이 LCD 기반의 UHD TV에 집중하고 있을 때, 혁신적인 올레드 기술이 소개됐다"며 "확실히 차별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올레드 TV를 처음 출시했을 때 미국 법인의 큰 방에서 법인의 전 세일즈 마케팅과 함께 매일 아침 1~2시간씩 6개월간 올레드 TV를 '뉴 카테고리 오브 TV(New category of TV)'로 소개했다"고 회고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우리는 지난 10년 여정을 넘어 올레드를 통한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끊임없이 만들어 갈 것"이라며 "최근 매크로 상황과 시황의 어려움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레드의 잠재력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LG가 만들어 갈 올레드의 미래를 더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과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공동 스피치를 통해 올레드 사업의 방향성을 밝히고 상호 협력 분야를 설명했다.

박형세 본부장은 "그동안 올레드 TV는 퍼펙트 블랙이기에 가능한 퍼펙트 컬러로 새로운 화질의 기준을 정립했고, 월페이퍼, 롤러블 등 오직 올레드만이 가능한 폼펙터의 혁신과 세계 최초 88형, 97형 올레드 등으로 TV를 거실 공간의 품격으로 올려 놓았다"고 밝혔다.

이현우 대형 사업부장은 "LG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올레드 기술에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올레드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적용해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올레드를 TV 이외 영역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며 "투명 올레드나 플렉스(Flex) 게이밍 TV를 LG전자와 협업한 것이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의 대표적인 예이며 올레드 디스플레이 영역을 더 확장해 고객에게 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와 학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세계 최초로 올레드 소자를 발견하고 발광 구조를 발명해 '올레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칭 탕(C.W Tang) 미국 로체스터대학 및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올레드 TV 경쟁에서 가장 큰 승리자는 LG"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록 제가 발견했지만 무수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레드 TV를 생산해 누구나 아름다운 제품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베리 영(Barry Young) 국제올레드협회장은 "높은 명암비와 빠른 응답속도, 얇은 베젤, 저전력 소비를 충족하는 디스플레이를 위해 LG는 모든 역경을 이겨냈고 양산 10년이 채 되기 전에 누적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올레드 TV 10년 역사 한자리에

이날 행사장에는 최초 55인치 올레드 TV부터 최신 무선 초대형 올레드 TV까지 대형 올레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종이처럼 얇아 패널을 둥글게 말아 본체 속으로 넣을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유리처럼 투명한 화면 너머를 보는 동시에 정보와 그래픽 효과 등을 선명한 화질로 구현하는 투명(Transparent), 평면과 곡면을 자유롭게 오가는 벤더블(Bendable) 게이밍 TV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올레드 무선 TV와 초고해상도 88인치 8K 올레드 TV 등 초대형·초고화질 올레드 TV들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올레드는 화면을 구성하는 수 천만 개의 화소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기존 LCD가 구현하기 어려운 완벽한 블랙과 풍부한 색 표현력, 현존 TV 중 가장 빠른 응답 속도를 갖췄다. 눈에 해로운 블루라이트를 최소화해 시각적으로 편안한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부품 수 저감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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