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지우자...맨유, 호날두 물품 '할인 가격' 정리 중

한유철 기자 2023. 1.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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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팬들은 그의 방출을 요구했고 현지 매체들도 맨유와 호날두의 관계는 끝났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다.

맨유와 결별한 호날두의 행선지는 아시아였다.

호날두를 떠나 보낸 맨유는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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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21세기 최고의 골잡이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거치며 무수히 많은 기록과 트로피를 쌓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도 5회나 받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도 여러 차례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맨유로 금의환향했다. 팬들은 무너져가던 팀을 호날두가 바로세워주길 바랐다. 실제로 그는 리그 18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실력과는 별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파벌을 형성한다는 의혹을 받았고 랄프 랑닉 감독과 불화설이 떠올랐다. 맨유가 UCL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자 이적시장 때는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잔류 후에도 그의 기행은 멈추지 않았다. 프리 시즌 때 조기 퇴근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껄끄러운 관계가 되더니 토트넘 훗스퍼전에서도 조기 퇴근으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영국 TV 진행자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맨유에 대해 폭탄 발언을 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랑닉 감독과 텐 하흐 감독 등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맨유 구단에 대해서도 "발전이 없는 팀"이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여파는 상당했다. 팬들은 그의 방출을 요구했고 현지 매체들도 맨유와 호날두의 관계는 끝났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다. 이에 맨유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추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맨유와 결별한 호날두의 행선지는 아시아였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그에게 접근했고 협상 끝에 계약을 체결했다. 알려진 계약 기간은 30개월. 연봉은 2억 유로(약 2695억 원)에 달했다.


호날두를 떠나 보낸 맨유는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스토어에 남은 호날두 물품을 최대한 빨리 치우고자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기존 5파운드(약 7600원)였던 호날두 키링과 자석은 무려 60% 할인된 2파운드(약 3000원)에 팔리고 있으며 호날두 배지는 1파운드(약 1500원)면 구매가 가능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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