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MLB 스타일” 청소·식당 직원 등에 5000만원 쏜 추신수

박강현 기자 2023. 1. 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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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41·SSG)가 지난해 SSG 선수단을 위해 힘써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SSG 추신수의 모습. /뉴스1

SSG는 5일 “추신수가 새해를 맞아 4일 버스 운전원, 락커룸·세탁·청소 담당, 선수단 식당 직원, 그라운드 키퍼, 응원단, 훈련 보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년에 선수단을 지원한 55명의 관계자에게 총 5000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선물했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 SSG에서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정규시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는 것)’ 통합 우승을 맛 본 추신수의 이러한 통 큰 행보는 그가 한 때 몸담았던 MLB(미 프로야구) 전통을 따른 결과다.

MLB에선 팀 성적과 상관없이 시즌을 마치고 선수단을 위해 애써준 관계자들에게 선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팁을 주거나 선물을 보내는 등 고마움을 나타내는 방식은 다양하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이 분들이 우리 선수들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있었기에 좋은 기운과 에너지가 모여 부상도 방지하고 선수 개개인의 기록도 향상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해 통합 우승에 이 분들의 기여가 크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감사의 마음이 잘 전달된다면 이 분들은 구단에 사명감과 소속감, 프라이드를 느껴 우리 팀에 대한 로열티가 생길 것”이라며 “지난해 우승을 하지 않았어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우승을 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SSG 선수 전원은 3000만원을 모아 홈경기 진행 관계자에 선물한 바 있는데 추신수는 별도로 이러한 선물을 전달했다.

추신수는 MLB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16년 간 뛰다 2021시즌에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SSG와 연봉 17억원에 재계약하며 2023시즌에도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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