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 "증시 반등 가능성 높다…가치주·배당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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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증시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2023년 연간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증시는 재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외국인 자본이 순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는 성장주보다는 가치투자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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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증시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는 저평가 우량주와 배당주, 중장기 우량 채권을 꼽았다.
박 대표는 이날 2023년 연간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증시는 재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둔화가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표가 꼽은 반등 요소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의 완화 가능성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반도체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이다.
그는 "하반기 이후엔 경제 성장 모멘텀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금리상승에 따른 한계기업의 파산 가능성과 가계부채의 연착륙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급적 기대 요인도 있다. 지난해 코스피는 주가 하락뿐 아니라 역대급 원화 약세까지 발생하면서 달러 기준 수익률은 마이너스(-)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한 원인이다.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외국인 자본이 순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정책금리 경로가 더 구체화하면 달러 지수 역시 한단계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외국인 투자 자본 유입은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95배로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 기업들의 상당한 실적 감익을 가정해도 이미 주식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시 반등 가능성은 높지만 코스피 3000선 회복은 올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 대표는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기업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돼야 하지만 올해는 이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증시 방향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인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와 금리 인하 시점이다. 박 대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상승세가 꺾일것"이라면서도 "노동시장의 변화, 글로벌 환경정책의 강화, 탈세계화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과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하반기 경기 반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는 그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는 성장주보다는 가치투자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대표는 "고금리 환경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현금흐름이 좋은 우량 기업"이라며 "금융지주, 자동차,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 등 다양한 섹터에서 우량 가치주들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전략이나 변동성이 적고 현금흐름이 우수한 배당주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봤다.
채권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중장기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경기둔화 전망 속에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중장기 투자등급 채권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높은 이자수익과 함께 금리 하향 안정으로 인한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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