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속여 대출 받고 전세사기 벌인 일당, 재판행

2023. 1. 5.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중은행을 상대로 9억원 상당의 전세 자금 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시중은행에서 주택전세자금을 승인해 줄 때 임차인의 실거주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심사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다.

대출 브로커인 A씨가 전세자금 대출사기를 저지를 신축빌라를 정하면 C씨는 신축빌라의 건축주와 전세계약을 맺었다.

이후 C씨는 시중은행을 찾아가 전세자금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으로부터 9억원대 편취
대출브로커, 임대인, 임차인 역할 분담…대출금 나눠 가져
서울서부지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시중은행을 상대로 9억원 상당의 전세 자금 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5일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상현)는 대출브로커 A(57) 씨와 허위 임대인 겸 신축빌라 매수인 B(47) 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밝혔다. 허위 임차인 겸 대출 명의인 C씨는 국외로 도피해 경찰 조사 단계에서 수사가 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 일당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시중은행으로 부터 약 3억2000만원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로 A씨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다른 허위 임대인, 임차인 등과 공모해 시중 은행으로 부터 총 2회에 걸쳐 5억8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주택전세자금 대출은 무주택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담보 없이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재직 관련 서류와 전세계약서 등 일정한 서류만 갖추면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시중은행에서 주택전세자금을 승인해 줄 때 임차인의 실거주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심사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전세자금을 목적으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정작 이 돈으로 빌라를 매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 브로커인 A씨가 전세자금 대출사기를 저지를 신축빌라를 정하면 C씨는 신축빌라의 건축주와 전세계약을 맺었다. 이와 동시에 B씨도 건축주에게 C씨가 계약한 세대를 매수하고 싶다고 한 후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 C씨는 시중은행을 찾아가 전세자금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A씨 일당은 같은 C씨를 전출시킨 뒤 빌라를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한 번 더 대출을 받아 대출금을 분담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도 전세자금 대출사기 일당을 적발해 3명을 구속기소, 11명을 불구속 한 바 있다”며 “전세자금 대출사기 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