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어요” 팬 다가오자… 빌보드 래퍼, 물에 폰 던져 버렸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라틴 인기 래퍼 배드 버니(29)가 셀카를 찍자고 요청한 팬의 휴대전화를 물에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FelixPortes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중남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래퍼 배드 버니(29)가 셀카를 찍자고 다가온 팬의 휴대전화를 던지는 행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BBC월드에 따르면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을 여행 중인 버니는 팬들로 둘러싸인 채 요트 선착장을 걷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아 보였던 버니에게 한 여성 팬이 다가와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다. 이 여성은 버니 옆에서 “치즈라고 말해요(SAY CHEESE)”라며 포즈를 취했고, 버니는 갑자기 스마트폰을 빼앗아 물에 던져버렸다. 여성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뒤에 있던 팬들도 “와우! 정말?”이라고 외쳤다.

해당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논란이 됐다. 그러자 버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에게 인사하거나 무언가를 말하거나, 그냥 나를 만나러 오는 사람은 항상 나의 관심과 존경을 받겠지만, 망할 전화기를 내 얼굴에 갖다 대려고 다가오는 사람들은 존중심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똑같이 취급할 것”이라고 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라틴 인기 래퍼 배드 버니(29)가 셀카를 찍자고 요청한 팬의 휴대전화를 물에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FelixPortes

일각에서는 버니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며 비판했고, 한편에서는 팬이 개인 공간을 침범했다며 버니의 편을 들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변호사 펠릭스 포르테즈는 “비겁하고 여성 혐오적인 행동”이라며 “남성 팬이었다면 휴대전화를 빼앗아버리지는 않았을 거다. 버니는 무방비 상태의 여성 팬을 분명히 학대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동료 가수 리도 피미엔타는 “영상 봤는데, 잘못된 부분을 찾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 “뭔가 잘못된 것을 찾는다면, 침착하게 걷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아주 강렬한 한 사람이 끼어드는 것을 봤을 뿐”이라고 했다.

배드 버니는 2022년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라틴 아티스트상과 MTV 올해의 아티스트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페이보릿 남자 라틴 아티스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