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글로벌본드 35억달러 발행

유희곤 기자 2023. 1.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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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5일 3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은은 지난 4일 3년 만기의 10억달러, 5년 만기 15억달러, 10년 만기 10억달러를 각각 발행했다. 정부를 제외하고 국내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외화 채권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금리는 만기가 같은 미국 국채 금리에 각각 0.85%포인트, 1.20%포인트, 1.4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발행됐다. 수은은 높은 청약 배수(4.9배)로 최초로 제시한 금리보다 0.35%포인트 낮아져 수은채 유통금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시장 발행물의 프리미엄은 0.13%포인트 수준이었다.

투자자 구성을 보면 지역별로는 아시아(37%), 유럽·중동(32%), 미국(31%) 순이었고, 기관별로는 연기금·보험사·운용사(46%), 은행(29%), 국제기구·중앙은행(25%) 등이었다.

10년물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선박 건조, 해양재생에너지 등 해양생태계 친화적 사업에 사용하는 블루본드 형태로 발행됐다.

수은 관계자는 “세계 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금리 가이던스(전망)를 제시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계 기관 외화채 발행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 이슈 등으로 어려워졌다는 일각의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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