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도시로' 두바이, 10년동안 1경원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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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세계 3대 도시' 도약을 위해 10년 동안 1경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군주 겸 UAE 총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두바이 경제 어젠다 'D33'을 추인했다"며 "향후 10년 동안 두바이 경제 규모를 두 배로 키우고 세계 3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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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카타르 도전 맞서 지역 경제중심지 사수
총 100개 프로젝트로 이뤄진 D33 규모는 32조디르함(1경1075조원)에 이른다. 모하메드 군주가 이날 공개한 일부 프로젝트를 보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조업 육성 △신산업 분야 글로벌 유니콘 30개 육성 △청년 일자리 6만5000개 창출 △전 세계 유명대학 유치 △신기술 실증·사업화 지원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모하메드 군주는 지난 10년간 14조2000억디르함(4916조원)이었던 대외 교역 규모를 향후 10년간 25조6000억디르함(8866조원)으로 늘리겠다고도 했다. 해외 기업 등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 방식으로 2033년까지 6500억디르함(약 225조원)을 투자한다. 두바이는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동남아시아와 경제 회랑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근 중동에선 지역 경제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왕세자가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앞세워 두바이가 누리던 중동 경제 중심지 자리를 가져오려 하고 있어서다. 빈 살만 왕세자는 5000억달러(636조원) 규모 신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 등을 추진하는 한편 여성 운전과 영화관 개관을 허용하는 등 사회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카타르도 외국인 이민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육성 등 경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석유 매장량이 거의 없는 두바이와 달리 자원 부국인 사우디와 카타르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더 공격적으로 경제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 두바이가 주류세를 폐지한 것도 이런 도전에 맞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두바이계 자산운용사 롱딘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카림 제타는 “사우디 같은 주변국이 개방정책을 펴고 지역 내 기업을 유치하려고 나서면서 두바이는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글로벌 (경제) 허브가 되려 한다”고 CNBC에 말했다. 노무라에셋매니지먼트의 중동 지역 CEO인 타렉 파드랄라는 “어마어마한 계획이지만 두바이 경제사나 그간 개혁 추이를 봤을 때 회의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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