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휴대전화 사용하다 몰살?”...우크라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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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100여명의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몰살한 사건에 대해 러시아 군 당국이 "신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탓"으로 돌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새로 투입된 러시아군 신병들이 전시 상황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했으며, 이들 휴대전화의 발신 신호를 이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들의 위치를 포착하고 정밀 타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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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100여명의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몰살한 사건에 대해 러시아 군 당국이 “신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탓”으로 돌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양측 군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에 위치한 러시아군 임시 주둔지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공격했고, 러시아군 병사 최소 89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공격으로 최대 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재로선 해당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러시아군의 피해는 전쟁 시작 후 사실상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 군 당국은 공격의 책임을 사망한 병사들에게 전가하는 모양새이다. 러시아 국방부가 3일 세르게이 세브류코프 중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장병들이 휴대전화 금지 수칙을 어기고 상대방의 무기 사거리 안에서 전원을 켜고 대량으로 사용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새로 투입된 러시아군 신병들이 전시 상황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했으며, 이들 휴대전화의 발신 신호를 이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들의 위치를 포착하고 정밀 타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주둔지의 위치가 드러난 이유가 휴대전화 사용 때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세르히 체레바티 대변인은 3일 “지리정보가 있는 휴대전화 사용은 실수”라면서도 “(병사들만의 잘못이란 러시아측) 설명은 명백히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휴대전화 사용은) 러시아군의 실수”라면서도 “러시아군은 서로를 비난하면서 비난의 대상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휴대전화 사용이 공격의 주 원인이라는 (러시아 군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격의) 주 원인은 러시아군이 장병들을 배치할 때 그들의 위치를 철저하게 숨기지 못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의 실수를 잘 이용했고, 목표 대상을 효과적으로 찾아내 파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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