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ETF' 새해 첫 상장…한화운용 "올해도 ETF 공략 계속"

김근희 기자 2023. 1. 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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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첫 신규 ETF(상장지수펀드)인 'ARIRANG K방산Fn ETF'를 내놓으며 ETF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의 ETF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올해는 테마형 ETF뿐 아니라 채권, 솔루션 ETF 등을 출시해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ARIRANG K방산Fn ETF와 올해 ETF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첫 ETF로 ARIRANG K방산Fn ETF를 선택한 것은 세계적으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방산사업의 성장성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간담회 발표자로 나선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정세가 신냉전 체제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GDP(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 비중을 기존 2%에서 3%대까지 늘리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방산 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현재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는 폴란드 군비청과 각각 K2전차, FA-50경전투기, K9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폴란드와 5조원 규모의 천무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방산기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40%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이정도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업은 없다. 국내 방산업체는 방어주뿐 아니라 성장주로서의 입지도 확보했다는 점에서 해외 업체들보다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가재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도 "국내 방산기업들은 실제로 전쟁이 났을 때 가장 많이 소요되는 중간급 무기인 전차, 장갑차 등을 오랫동안 만들었다"며 "이러한 산업을 오래 유지한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RIRANG K방산Fn ETF의 기초지수는 'FnGuide K-방위산업 지수'로,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을 담고 있다. 주요 구성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다.

지난해 12월30일 기준 FnGuide K-방위산업 지수 1개월 수익률은 -2.1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8.10%를 웃돈다. 코스피의 6개월 수익률이 -5.95%일 때 FnGuide K-방위산업 지수의 수익률은 14.74%를 기록했다. 1년과 3년 수익률은 24.81%와 63.29%로, 코스피 1년 수익률 -25.29%와 3년 수익률 1.46%를 상회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K방산 ETF를 시작으로 채권, 멀티에셋 등으로 ETF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에는 종합채권 ETF, 초장기채권 ETF 등 채권형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올해는 테마 ETF뿐 아니라 장단기 채권 ETF, 고객의 투자 목적에 적합한 솔루션 ETF 등 고객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ARIRANG ETF는 단순히 하나의 투자 상품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비용 효율적이고, 투명한 '투자 비히클(Vehicle·투자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TF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도 추진한다. 투자 트렌드 변화를 알리기 위해 방문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 행사도 다양화한다. 웹 세미나, 뉴스레터 등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한다. 또 잠재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채권 ETF 등을 내놓으면서 목표 순자산을 달성하겠다"며 "고객들이 부와 더 나은 삶을 창출할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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