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노트] MLB 최고 경험자 추신수가 메이저리거 우글거리는 WBC 제외? 안우진은 '이중잣대'의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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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 나아가서는 우승을 바란다면 최정예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며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다면, 이것저것 너무 따지지 말고 WBC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 선수를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
추신수가 배제된 것은 그의 나이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렇다고 추신수와 안우진의 WBC 참가의 당위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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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WBC 우승이 목표인가? 아니면 참가에 의의를 두는 건가?
좋은 성적, 나아가서는 우승을 바란다면 최정예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며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다면, 이것저것 너무 따지지 말고 WBC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 선수를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뽑으라는 것은 아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참가를 허해야 한다는 말이다.
추신수와 안우진 이야기다.
추신수는 한국 출신 중 메이저리그 경험이 가장 풍부한 베테랑이다.
이번 WBC에는 역대 대회 중 가장 화려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해서 출격한다.
미국은 물론이고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등이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쿠바는 자국이 싫어 미국에 망명한 메이저리거까지 대표 팀에 합류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가장 많이 상대했던 추신수를 포함시켜야 했다.
솔직히 현 대표 팀 선수 중 추신수를 넘어설 거포는 없다. 추신수는 아시아인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추신수가 배제된 것은 그의 나이 때문으로 추측된다. 올해 41세다.
그렇다면 묻자. 같은 나이인 이대호가 은퇴하지 않았다면 어쩔 셈이었나? 이대호는 2022시즌에 더 잘 쳤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고사한다는 말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같다.
추신수는 KBO용이 아니라 WBC용이다.
도대체 30인 엔트리는 물론이고 그를 관심 선수 50인에도 넣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안우진의 배제 역시 이해할 수 없다.
이른바 '학폭' 전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이 일로 징계를 받았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몰라도 WBC와 같은 대회에는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 상징성 문제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좋지 않은 여론 때문이기도 하다.
LA 다저스의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는 멕시코 출신이다.
다저스 시절 그는 가정폭력 혐으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가정폭력도 학폭 만큼이나 심각한 범죄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리아스는 이번 대회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다. 그것도 주장으로 말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다르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
이런 식으로 선수를 배제하면 한국 대표 선수들은 모두 완전 무결점의 '도덕군자'라야 한다.
오승환은 해외도박을 했음에도 WBC에 참가했다. 그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어서였다.
오승환은 되고, 안우진은 안 되는 '이중잣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그때 그때 달리 들이대는 국가대표 자격의 잣대.
세상은 빨리 돌아가고 있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데 우리는 여전히 방 한 구석에 앉아 국가대표 상징성 운운하며 '공자왈 맹자왈'을 읇조리고 있다.
오해하지 마시라. 그렇다고 추신수와 안우진의 WBC 참가의 당위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의 배제 이유가 미래지향적이 아닌 과거지향적임을 지적하고 있을 따름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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