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랙 쿨리뷰] 아스트로 문빈&산하, 섹시로운 유닛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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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유닛으로 활동할 때는 공통분모가 있다.
소녀시대 태티서나 빅뱅 GD&TOP처럼 포지션이 같거나, 씨스타19 효린&보라나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처럼 섹시 시크 같은 분위기가 같을 때 아이돌은 완전체를 벗어나 유닛으로 존재감을 떨친다.
그런 면에서 문빈과 산하가 첫 유닛을 결성하던 날부터 최근까지 고수해온 섹시함의 파동은 낯설어서 매력적이다.
지난 4일 세 번째 유닛 앨범 'INCENSE(인센스)'을 들고 나온 문빈&산하는 해를 더해서인지 섹시의 농도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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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아이돌이 유닛으로 활동할 때는 공통분모가 있다. 소녀시대 태티서나 빅뱅 GD&TOP처럼 포지션이 같거나, 씨스타19 효린&보라나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처럼 섹시 시크 같은 분위기가 같을 때 아이돌은 완전체를 벗어나 유닛으로 존재감을 떨친다. 유닛 활동의 중요 요소는 이 공통분모를 어떻게 특색있는 콘셉트로 확장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그간 수많은 아이돌이 유닛에 도전하고 나섰지만, 완전체일 때와 비슷하거나 무색무취할 때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들곤 했다. 이들이 왜 팀 밖을 벗어나 유닛으로 뭉쳐야만 했는지 색깔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애프터스쿨 막내 라인이던 나나 레이나 리지가 오렌지캬라멜로 활동했을 당시에도,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크러시한 콘셉트에 가까웠던 완전체와 달리, 막내의 재기발랄한 활력을 주안 삼아 컨셉추얼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과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최근에 유닛 활동에 적극적인 한 팀의 행적이 눈길을 끌고 있어서다. 아스트로 문빈&산하다. 두 사람의 확실한 공통분모는 보컬이라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눈길을 내어주게 되는 이유는 일치한 분위기의 상통이다. 바로 섹시함이다.
아스트로는 청량 콘셉트를 지닌 그룹이다. 그룹 센터인 차은우의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얼굴이 이러한 콘셉트를 주요하게 잡아끌었고, 팬덤과 대중 반응도 이들의 청량감을 반겼다. 하지만 앞전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유닛은 완전체일 때와는 달라야 한다. 보여주지 않은 매력을 의외성 있게 품어야 대중의 구미를 당긴다. 그런 면에서 문빈과 산하가 첫 유닛을 결성하던 날부터 최근까지 고수해온 섹시함의 파동은 낯설어서 매력적이다. '니가 알던 내가 아니야'라는 한 유행가 제목처럼 보지 못했던 면모에 시선이 꽂힌다.
지난 4일 세 번째 유닛 앨범 'INCENSE(인센스)'을 들고 나온 문빈&산하는 해를 더해서인지 섹시의 농도가 더 깊어졌다. 문빈의 붉었던 머리카락은 오묘한 백발이 되었고, 산하의 눈빛엔 깊이감이 더해졌다. 섹시를 품고 두 장의 앨범을 거쳐오며 이들은 확실하게 자신들의 매력을 키워낸 모습이다. 주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향'이라는 오감을 이용하며 감각적인 면을 확장한다. 음악 자체가 시각과 청각이라는 감각을 품고 있으니, 주제로 후각을 첨가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여러 자극을 낳는다.
'소리 없이 퍼진 향기 더 번져 네게로 / 진한 내 향이 네 몸에 남아 눈앞에 있는 널 Salvation'- 타이틀곡 'Madness(매드니스)' 가사 중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섹시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는 타이틀곡 'Madness'의 선율, 가사, 의상, 퍼포먼스 전반에서 의지가 드러난다. 슈트를 쫙 빼입고 레이스 장갑을 흑과 백으로 나눠 낀 두 사람은, 레이스 장갑이 주는 부드럽고 야릇한 느낌까지 껴안는다. 광기라는 뜻의 제목을 적극 활용한 퍼포먼스는 거친 질감을 야성적으로 뿜어내고, 묵직한 베이스 기타의 무게중심에 맞춰 '더 미치게 해'라는 가사 반복은 마치 주문처럼 이들 노래에 빠져들게 만든다.
섹시라는 틀을 감각으로 확장하고, 그곳에서 광기어린 폭발력을 얹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남성성에서 치우친 파워만 강조하지 않으며, 의상을 활용한 젠더리스의 영역까지 교묘하게 파고든다. 문빈과 산하의 '섹시로운 유닛생활'을 계속해서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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