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착한 국민기업"… 노조와 상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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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골든블루 회장(75)이 2011년 회사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새해 경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골든블루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무노조 경영원칙을 고수해 온 골든블루는 2021년 노조가 설립되면서 변환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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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무노조 경영 원칙, 성과급 지급률 놓고 노조와 갈등
상후하박(上厚下薄)? "원 팀 원 마인드" 취임 일성 무색해지나
박 회장은 지난해 말 김동욱 전 대표(52)가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골든블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5.3% 증가한 1571억700만원으로 2021년 연간 매출액(1378억6200만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5.1% 늘어난 453억69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371억6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8% 증가했다.
노조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되살리는 것은 박 회장이 신임 대표로서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다. 그동안 무노조 경영원칙을 고수해 온 골든블루는 2021년 노조가 설립되면서 변환점을 맞았다. 골든블루는 지난 한해 동안 임금과 성과급 협상을 두고 노조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골든블루 노사는 지난해 4월부터 10차례 이상 협상을 진행했지만 견해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4일 최종 결렬됐다. 노조 측은 임금협상 결렬 후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사 갈등의 쟁점은 성과급 지급률이다. 노조는 실적 성장에 따라 당기순이익의 14%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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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의식한 듯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원 팀 원 마인드'(One Team One Mind)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과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골든블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전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주류시장이 격동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과 혁신의 자세를 통해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내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든블루 성장의 원동력인 '원 팀 원 마인드' 정신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같은 곳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어떠한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기반이 탄탄한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주류업계 선도기업에 걸맞게 국민의 두터운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을 예고했다. 그는 "지역사회를 뛰어넘어 국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기업을 하는 목적인 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반드시 환원하는 착한 국민기업 골든블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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