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35억달러 외화채 발행 성공…"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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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 4일 3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5년 만기 15억 달러, 10년 만기 10억 달러를 발행했다.
한편 이번 발행 가운데 10년 만기 10억 달러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블루본드(Blue Bond) 형태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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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 4일 3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5년 만기 15억 달러, 10년 만기 10억 달러를 발행했다.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들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다.
전체 주문도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였으며, 장중엔 2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미국 대형 은행, 자산운용사는 물론 국제기구, 중앙은행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 주문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청약 배수로 인해 최종 발행금리는 각 만기별로 최초 제시금리 대비 35bp(1bp=0.01%포인트)씩 축소시키면서 신규발행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이번 청약 배수는 4.9배로 전날 미국 시장 청약 배수 평균인 2.6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발행금리는 수은채 유통금리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전일 미국 시장의 발행물들이 13bp 이상 프리미엄을 지급한 것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은 관계자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도 새해 한국물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새해 첫 주부터 전격적으로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행은 글로벌 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 이슈 등으로 한국계 기관 외화채 발행이 다소 어려워졌다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행 가운데 10년 만기 10억 달러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블루본드(Blue Bond) 형태로 발행됐다. 블루본드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용도를 친환경선박 건조, 해양재생에너지 등 해양생태계 친화적 사업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을 말한다.
한국계 첫 블루본드로, 우리 기업의 친환경·고효율 선박 건조를 위한 장기·안정적 자금 지원에 활용됨에 따라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자 유치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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