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화 상원 1인자와 새해 첫 일정…"협치"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여야 협치 행보를 선택했습니다.
함께 한 야당 대표도 손을 맞잡고 화답했는데, 야당 내부의 분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새해 첫 공식 행보로 켄터키주 오하이오강의 한 다리를 찾았습니다.
2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과 중산층 재건을 목표로 제정된 인프라 법에 따라 지어진 다리로, 천문학적 예산이 수반되는 이 법은 당시 공화당의 협조에 힘입어 의회를 통과했고, 대표적인 초당적 법안으로 꼽힙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파를 넘어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함께 협력할 수 있고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자존심을 조금 던져버리고 국가에 필요한 것에 집중한다면 국가를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리를 함께한 공화당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법안 통과의 주역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두 사람은 행사장까지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초당주의 협력은 물론 외교 문제까지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치 매코널 /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누가 당선이 되든 일단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합의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견해차가 있더라도 그것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원에 분 협치의 훈풍과 달리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공화당 내부 분열이 이어지며 이틀째 재투표에서도 하원의장 선출에 실패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나서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몽니를 부리면서 야당의 분열은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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