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일구 휠체어 투혼…‘허리케인’ 몰아닥친 TBS 구할까?

강석봉 기자 2023. 1. 5. 13: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 DJ 최일구 “수술이 대수인가?”
라디오 생방송 진행 위해 휠체어 투혼…병원서 방송국행


최일구 앵커가 휠체어를 탄 채, TBS에 들어서고 있다.


“장판교 앞에 선 장비의 심정으로 휠체어 타고‘TBS 구하기’에 나섰다.”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최일구 앵커의 심정이다. 5일 최일구 앵커의 ‘휠체어 투혼’이 화제다.

4일 허벅지 수술을 받은 최일구 앵커는 수술 부위 회복이 되지 않아 출혈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 날 정오 휠체어를 타고 본인이 진행을 맡은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의 생방송을 위해 스튜디오로 향했다.

왼쪽 다리 수술 부위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최일구는 방송국에 가기 위해 자비를 들여 차량을 수소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TBS 라디오국 직원들도 그의 휠체어 투혼에 많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최일구는 이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방송사가 풍전등화인데 누워만 있을 수 없지 않은가. 방송인의 본분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일구 앵커의 방송사랑은 이미 TBS 내에서는 유명하다. 2017년 10월 23일 런칭한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 진행을 한 지 6년 차가 되는 동안 그가 방송을 쉰 건 단 두 차례.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격리 기간과 TBS 제작비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외부진행자 모두 없이 음악 위주의 방송이 진행된 2022년 추석 기간뿐이다.

최일구 앵커가 휠체어를 탄 채 TBS에 들어서고 있다.


최일구 앵커는 이어 “붕대를 감은 다리를 의자에 올려놓고 방송을 진행하면 될 것 같다”며 “나를 기다리는 허리케인 청취자와 가뜩이나 어려운 TBS 상황을 생각하니 ’청취율 조사 기간‘인 이 시점에 누워 있을 수 없었다. 이렇게나마 방송인으로서, 그리고 제작진과 청취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휠체어 운전이 처음이라 만만치 않더라. 짧은 시간이나마 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의 불편도 공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는 지난 청취율 조사에서 주말 청취율 4.3%로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