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비난이 칭찬으로" 바뀌었다...축구 선수는 '골'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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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는 골을 넣고 봐야 한다."
손흥민(31.토트넘)이 오랜 침묵을 깨고 골을 터트리자 세상 사람들의 비난이 일시에 칭찬으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4번째 골을 터뜨리며 8경기 연속 골 가뭄을 깼다. 멋진 밤을 마무리하는 발리슛이었다. 손흥민은 2018년 10월 이후 최악의 무득점 행진에서 벗어났다. 골을 넣은 후에는 마스크를 던져버리고 기뻐했다." 상대팀 크리스탈 팰리스의 패트릭 비에이라(47) 감독도 손흥민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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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이 오랜 침묵을 깨고 골을 터트리자 세상 사람들의 비난이 일시에 칭찬으로 바뀌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은 이날 케인의 멀티골과 맷 도허티에 이은 자신의 쐐기골로 승리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레스터시티와 8라운드 홈경기 해트트릭 이후 110일(3개월 19일) 만에 나온 EPL 득점이다.
토트넘 기준으로는 11경기, 왼쪽 눈 주위 뼈가 네 군데 부러져 결장한 기간을 제외하면 9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골을 추가한 것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기 전까지만 해도 팬들과 언론 매체들은 손흥민을 헐뜯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경기 초반 토트넘이 크리스털 팰리스에 주도권을 빼앗기자 팬들은 손흥민을 조롱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렸으나 평소와 달리 굉장히 높게 뜬 채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그러자 팬들은 ‘호러 크로스’라고 지적하며 조롱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5일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호러 크로스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크로스를 높게 띄운 후 낙심했다. 공은 지구로 돌아올 때 산소마스크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쉬어야 해”, “손흥민의 크로스는 그의 집 뒷마당에 떨어졌을 거야”라며 앞다퉈 조롱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팬들의 비난과 조롱 섞인 입들을 득점으로 잠궈 버렸다.
후반 27분 손흥민은 9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선발 출전 첫 골을 기록했다.
더선은 “손흥민은 팀의 네 번째 골을 득점하며 조롱하던 팬들을 침묵시켰다”고 전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4번째 골을 터뜨리며 8경기 연속 골 가뭄을 깼다. 멋진 밤을 마무리하는 발리슛이었다. 손흥민은 2018년 10월 이후 최악의 무득점 행진에서 벗어났다. 골을 넣은 후에는 마스크를 던져버리고 기뻐했다."
상대팀 크리스탈 팰리스의 패트릭 비에이라(47) 감독도 손흥민을 칭찬했다.
비에이라 감독은 경기후 "오늘 밤 잘못된 것은 토트넘 공격수들의 수준이었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줬다. 특히 후반에 공간을 내줬기 때문에 벌을 받았다"고 했다.
손흥민의 단짝 케인도 영국 공영방송 BBC와 경기 MVP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어 항상 행복하다. 언제나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동료다. 최근엔 운이 부족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운이 필요할 때가 있다. 손흥민이 남은 시즌을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는 자신감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콘테 감독은 그라운드로 향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환한 표정을 지으며 허그를 했다.
옆에 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덴마크)도 콘테 감독과 손흥민을 얼싸 안으며 같이 기쁨을 나눴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쏘니와 케인이 득점해 행복하다. 선수가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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