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폰 안 보고 길찾기…CES에 등장한 아이디어

박대기 2023. 1. 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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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연초에 글로벌 IT기업들이 신제품을 소개하는 CES.

올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만에 본격적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함께 올해 첨단 기술의 동향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박기자, CES하면 재밌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눈길을 끄는데 올해는 좀 어떤가요?

[기자]

함께 CES 현장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오른쪽으로 가서 인사해!"]

["왼쪽으로 가서 놀아봐!"]

로봇 강아지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움직입니다.

말로 동작을 지시하는 장난감 로봇입니다.

꼬리가 달린 이 쿠션은 천천히 쓰다듬으면 꼬리도 천천히 흔들리고 빠르게 만지면 꼬리도 과격하게 움직입니다.

["우왕~"]

아기 울음소리를 통역해주는 장치입니다.

화가 나 있는 건지, 졸린 건지 등을 알려줍니다.

평범한 인라인 스케이트처럼 보이지만 비밀이 있습니다.

바퀴 안에 모터가 숨겨져 있어서 리모콘으로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장거리를 달릴 수 있습니다.

[모하메드 솔리만/아트모스기어 대변인 : "그냥 타면 충전이 돼요. 최고 시속 32km를 낼 수 있어요."]

이번 CES에서는 이처럼 이동 수단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보였습니다.

롤커스라는 제품은 신발에 묶어서 쓸 수 있는 것인데, 평소 걷는 것처럼 걸으면 모터가 바퀴를 돌려서 이동 속도를 높여줍니다.

일본의 한 스타트업이 만든 검은색의 커다란 목걸이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소리와 진동으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알려줍니다.

잘 모르는 길도 고개를 들고 걸을 수 있도록 해서 사고도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타카나오 시마쿠라/루빅 : "앱으로 지도를 보면 주위를 못 봐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앵커]

롤러스케이트 같은 제품은 좀 위험해 보이네요.

반면에 얼굴을 들고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은 그럴싸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어쨌든 밖에서 돌아다니는 걸 도와주는 제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코로나도 끝나가고, 방 안은 지겹다는 것이죠.

이런 이동성에 대한 관심과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다는 생각을 구현하는 것이 올해의 특징입니다.

특히 '연결' 아이디어는 TV에도 영향을 줍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화면을 세로로도 볼 수 있고, 가로로도 볼 수 있는 TV를 선보였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겐 세로 화면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렇게 세로로 만든 TV화면을 통해서 친구들과 서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사라 토빈/삼성 가정오락 마케팅 대표 : "Z세대는 틱톡 같은 걸 써서 늘 서로 연결돼 있어요. 그런 생활양식을 우리 제품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올해 경기가 후퇴할 걸로 예상이 되면서, 우리 가전 매출 전망도 어두운데요. 어떤 활로가 CES에서 보였나요?

[기자]

소비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돈 많은 사람들은 소비를 안 줄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우리 가전회사들은 기능이 많이 들어간 비싼 제품을 팔아 매출 감소를 메우려고 합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처럼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를 무선 갱신하는 '업 가전'을 선보였습니다.

또, ESG와 함께 성장중인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이 회견에는 처음으로 등장했고, 사내기업 'LG 랩스'나 파라마운트플러스와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모색을 소개했습니다.

[앵커]

그 밖에 올해의 경향이라면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해마다 CES 주최측이 올해의 주목할만한 경향을 따로 정리해서 발표합니다.

그 첫번째가 기업용 기술이고 두번째는 메타버스와 웹 3.0 그 밖에 이동성과 건강기술, 지속가능성과 게임입니다.

이 중에 가장 주목할 것은 기업용 기술이고 가장 생소한 것은 웹3.0입니다.

[앵커]

기업용 기술이라, 로봇같은 걸 말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이후로 임금이 높아지고 일할 사람은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월마트의 장거리 트럭기사 초봉이 1억 3천만 원으로 인상될 정도입니다.

공장 뿐 아니라 농장도 자동화 기술을 더 많이 써야할 상황입니다.

자율주행도 도로에서는 위험하지만 공장같은 곳에서는 활용이 늘어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미국처럼 일자리가 넘쳐나는 상황이 아닌데, 로봇이 산업 현장에 들어오면 일자리 감소는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노동자도 새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정부나 기업이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또 하나 어려운 용어가 웹3.0인데요.

이건 또 뭔가요?

[기자]

3.0이 있으면 지금은 2.0을 쓴다는 말이겠죠?

우리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환경을 한 차원 높이자는 말입니다.

웹3.0은 일단 상황에 맞는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가리킵니다.

여기에 더해서 네이버같은 플랫폼이 아니라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글이나 사진의 소유권이 귀속되는 '탈 중앙화'가 또 다른 조건입니다.

매우 추상적인 말들이죠? 그래서 그냥 광고용어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이 대신 검색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인터넷 서비스가 변하고 있는 점은 분명합니다.

[앵커]

매번 CES볼 때마다 신기하다가도 과연 이런게 무슨 쓸모가 있나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작은 아이디어들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게 나중에 큰 변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예를들어 애플이 만든 아이패드는 LG전자가 9년 먼저 전시회에서 공개했던 거 거든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편집:이상미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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