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장례식 왜 안 가나" 질문에 바이든 "민폐 끼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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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선종(善終)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미국 가톨릭계가 다소 실망한 표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례미사에 참석하는 방안도 문의하긴 했다"며 "그런데 거의 모든 나라가 국가원수가 직접 가는 대신 별도 대표단을 보내는 것을 보고 우리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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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 이동에 따른 각종 어려움 토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선종(善終)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미국 가톨릭계가 다소 실망한 표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폐를 끼치기 않기 위해서’란 입장을 밝혔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는지 바이든 대통령은 다소 당황해하는 기색이 뚜렷했다. 그는 “내가 장례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1000명가량의 수행원을 대동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되면 모든 측면에서 (행사가) 그릇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용기를 운영하는 인력부터 전용 승용차 ‘비스트’를 관리하는 팀, 또 경호실 요원까지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동원돼야 하는 만큼 괜히 주최 측에 민폐만 끼치게 된다는 논리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례미사에 참석하는 방안도 문의하긴 했다”며 “그런데 거의 모든 나라가 국가원수가 직접 가는 대신 별도 대표단을 보내는 것을 보고 우리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내가 갔다면 괜히 방해만 되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대규모 경호 인력을 대동하고 온 바이든 대통령은 국장이 열리는 날 조문객 중 유일하게 전용차 비스트를 타고 행사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했다. 당시 런던은 국장 때문에 곳곳의 도로가 통제돼 교통 혼잡이 극심했는데 경호원들이 탑승한 것까지 포함해 여러 대로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 일행의 차량 행렬이 런던 시내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커다란 볼거리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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