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이현우 LGD 사업부장 “3세대 메타 OLED, 에너지 효율 22% 개선... 8K 등 유럽 규제 문제없다”
휘도 최대 60%, 시야각 30% 향상
전력 아닌 렌즈 구조로 빛 방출 극대화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아... 최대 2,100니트
”투명 디스플레이는 LGD 올레드만 가능”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4일(현지 시각) “8K 등 모든 패널 제품군에 휘도(화면 밝기)는 높이면서 전력 사용량을 낮추는 ‘3세대 메타(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할 수 있어, 유럽의 전력 소비 규제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 전무는 이날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LG디스플레이 기술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올레드의 핵심기술은 휘도인데 고객의 화질 만족도를 위해서 휘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라며 “다만, 올레드의 자발광 특성상 소비전력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인데, 3세대 메타 기술을 도입하면 이러한 에너지 효율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라고 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3월 1일자로 27개 회원국에서 TV 전력 소비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EU는 당초 4K TV에 적용한 기존 에너지효율 기준을 8K TV와 마이크로LED TV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력 소비량이 많은 최고급형 8K TV의 유럽 내 판매에 차질이 예상돼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3에서 신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발표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동일 휘도 기준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한다. 시야각도 30%까지 확장됐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nit, 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HDR 기준)로 대폭 높였다.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이다. 77인치 패널에 메타 기술이 적용됐다.
이 본부장은 “97인치 제품은 보통 2년 주기로 새제품을 선보이는데, 고객과 시장의 상황을 봐서 내년에는 메타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준비할 수 있다”라며 “타이밍에 이슈지,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보통 OLED는 특성상 화면의 색상이 밝아지거나 밝기(휘도) 자체가 상승하면 이에 따른 발열이 상승하면서 소비전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메타 기술을 활용해, 전력이 아닌 물리적인 렌즈 구조로 빛을 외부로 더 방출하는 구조를 개발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 본부장은 수율 면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세대 OLED는 생산 측면에서 메타 마이크로 렌즈 적용해 마스크를 1개 더 추가하는 공정이 추가됐다”라며 “코스트 상승은 있고, 수율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를 ‘고화질’로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형 올레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힘들고, 코로나 이후 전체 시장 이후 줄고 있다”라며 “하지만 우리의 타깃은 1000달러 이상 시장으로 메타가 우선 상위 모델에 탑재한 뒤 하 모델로 내려가면 반응이 좋을 것 같다. TV이외 투명 디스플레이와 게이밍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비전력이 줄어드는 3세대 OLED의 장점으로 경제적 이득으로 소비자들에 프로모션을 많이하겠다”라며 “특히 올레드는 화질이 또렷하고 눈에 피로감이 덜해, 사람 눈에 안전한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많이 알려 경기 침체를 피해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2주간 투명OLED 패널 시현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 본 부장은 “투명 디스플레이는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없는데, 건축물 관점에서 관심이 많았다”라며 “대형 백화점에서는 당장 건물 외벽(Facade)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물관에서도 유리 대신 투명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전시물의 설명을 표시해주는 디지털 박물관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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