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김히어라, 악역의 극치

이유민 기자 2023. 1. 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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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사진. 퍼플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히어라 사진. 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히어라가 냉온탕 오가는 막장의 끝 ‘이사라’ 역에 완벽 동화되어 역대급 연기력을 선보인다.

소속사 퍼플에터테인먼트는 5일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김히어라가 문동은(송혜교)에 학교 폭력을 가하는 ‘이사라’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 중 이사라는 대형교회 목사의 딸이며 화가인 동시에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된 이중적인 모습으로 생을 유희하는 인물이다. 동은에게 학교 폭력을 가한 악당들 중 가장 문란한 생활을 구가하면서 기도와 회개를 반복하는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역이다.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장난으로 친구에게 폭력을 가하고 오직 쾌락을 추구하는 이사라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돼 시청자들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극에서 이사라로 분한 김히어라는 차지게 내뱉는 비속어와 경솔한 행동, 화를 참지 못하는 가벼움까지 어느 하나 의심의 여지 없는 이사라 그 자체다.

또 김히어라는 연극과 뮤지컬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으로 ‘막장의 끝’ 이사라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해 안방극장의 몰입을 높였다. “귀한 곳에 누추한 분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관용구를 틀어버린 이사라의 대사처럼, 겉으로는 빛나지만 속은 썩어버린 이사라를 매 순간 찰지게 소화해 낸 김히어라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큰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는 이유다.

한편, 작년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탈북자 계향심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더 글로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깔과 진가를 알리기 시작한 김히어라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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