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단정하지 않아"…이라크서 남성 16명, 10대 여성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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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이크 행사에서 복장을 단정하게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10대 소녀가 남성 16명에게 공격당하고 쫓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12월 30일, 여성이 참석하는 것을 남성들이 원치 않는 오토바이 레이스에 이란 국적으로 알려진 이 여성이 도착한 후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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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복장 단정하지 않고 운전자 집중 흩뜨려"…공격당한 이란 여성
남성들, "여성 참석하면 관심이 레이스 아닌 여성들에게 쏠려"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이라크 바이크 행사에서 복장을 단정하게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10대 소녀가 남성 16명에게 공격당하고 쫓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12월 30일, 여성이 참석하는 것을 남성들이 원치 않는 오토바이 레이스에 이란 국적으로 알려진 이 여성이 도착한 후 공격을 받았다.
영상에 따르면 이라크 쿠르디스탄의 술라이마니야에서 피해 여성은 남성들 무리로부터 도망치다가 그들에게 둘러싸였다. 검은색 민소매 상의에 카디건을 걸치고 치마를 입은 이 여성은 도망가면서 얼굴에 휴지를 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현지인들은 이 소녀가 자동차에 대고 폭행 당하기도 하고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그녀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남성들로부터 운전자들의 집중력을 흩뜨리고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욕 당했다.
이 여성은 이미 전에도 레이스 행사에 몇 번 참석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성들은 여성들이 참석하면 사람들의 관심이 레이스가 아닌 여성들에게 쏠릴 것이라며 여성들을 들여보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해자가 다른 곳으로 피신하는 동안 그녀를 돕고자 했던 한 남성은 도중에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이 '화나' 지역은 술라이마니야에서 가장 문제가 많고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과 연루된 남성 16명이 체포됐으며 이들이 벽을 보며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각종 흉기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정부 측은 이런 사건들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쿠르드 의회 의장 레와스 파에크도 트위터에서 가해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 "단순히 레이스를 즐기고 싶었던 평범한 소녀를 남성들이 공격한 것은 우리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야만적인 제도의 결과"라며 상황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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