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불출마로 ‘친윤 단일화’… 여당 3·8전대 최대변수 부상

이후민 기자 2023. 1. 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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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전격적으로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간 캠프를 꾸리고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왔던 권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한 배경으로는 또 다른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지원하는 김기현 의원과 권 의원이 친윤 후보 간 내전 양상으로 비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권 내 기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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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달아오르는 여당 당권 경쟁

권 “총선 승리위해 단합 우선”

김기현 ‘배현진 신년회’서 특강

장제원 등 ‘국민공감’대거 참석

윤상현, 박정희생가서 출마선언

친윤(친윤석열)계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전격적으로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실상 친윤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모양새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선 승리가 절실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일말의 오해도 없어야 하며,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과제를 가장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차기 당 대표에 차기 대권 출마 의지가 있는 인사가 선출돼선 안 된다며, 당권·대권 분리를 요구했다.

그간 캠프를 꾸리고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왔던 권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한 배경으로는 또 다른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지원하는 김기현 의원과 권 의원이 친윤 후보 간 내전 양상으로 비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권 내 기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비윤(비윤석열)계에서는 사실상 친윤 후보 간 내부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전히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판단에 따라 친윤 후보 간 추가적인 교통정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날 오후 김 의원은 친윤계 중심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과 함께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 초청 연사로 나서면서 본격적인 세(勢) 과시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친윤계는 국민공감이 ‘계파와 무관한 공부 모임’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계파처럼 움직이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 의원을 비롯해 국민공감 총괄 간사 이철규 의원과 간사단인 박수영·김정재·유상범 의원 등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마케팅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 의원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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