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X이→짤짤이’…진영중독이 정치 망쳐”

조재연 기자 2023. 1. 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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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사진) 무소속 의원이 "'딸X이'를 '짤짤이'로 듣는 세력들이 우리 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한국 정치가 '진영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처럼 진영 논리가 심화하면서 정치적 진영에 따라 해석은 물론 사실 자체를 달리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양 의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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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의원 SNS서 비판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사진) 무소속 의원이 “‘딸X이’를 ‘짤짤이’로 듣는 세력들이 우리 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적 양극화와 진영 논리에 함몰된 여야 모두 새겨들어야 할 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양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한국 정치가 ‘진영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양 의원은 “누가 무슨 말을 하면 ‘너는 어느 편이냐’부터 묻고, 내부 비판이나 충고는 내부 총질이나 배신으로 치부된다”며 “남의 편 말은 옳건 그르건, 타당하건 아니건 외면하고 반대하고 조롱하고 적대시한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양 의원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화상회의 중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짤짤이’였다고 해명한 것을 들었다. 이처럼 진영 논리가 심화하면서 정치적 진영에 따라 해석은 물론 사실 자체를 달리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양 의원의 지적이다.

양 의원은 “어떤 중독이든 벗어나려면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선은 정치인 스스로 진영 중독이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안을 진영이라는 프리즘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지, 중독인 사람들이나 지지자들에게만 둘러싸여 있지는 않은지, 지지자들의 외면이라는 금단현상이 두려워 끊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며 “국민께서도 중독자들에게 호응하지 말고 점잖게 치료를 권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라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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