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되는 추모글… “중 당국, 부고까지 통제·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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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이후 사망자 통계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주요 사망자에 대한 부고까지 통제·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부고 119건 중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12월에만 33건이 몰려 있는 것도 이 같은 의심을 키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호흡부전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만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통계를 잡고 있어 실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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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배우 추란란 등 유명인사들
코로나 인한 사망 의혹 커지는데
다롄공대 교직원 부고 사라지고
과학기관 공정원선 추도글 빠져
사망자통계 믿지 못하는 네티즌
소식들 모아 ‘자체 집계’ 내기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이후 사망자 통계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주요 사망자에 대한 부고까지 통제·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게재됐던 부고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재조정되면서 당국이 사망자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이다. 최근 급증한 유명 인사들의 사망에 대해 친인척이 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밝히면서 추모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에포크타임스 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다롄이공대는 전날 원단(元旦·신정) 전후에 별세한 전·현직 교직원 25명에 대한 부고를 관계자들에 전했다. 그러나 이 명단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2년 사망자 부고와 다소 차이가 있는데, 약 10명 정도가 한쪽에는 누락됐다. 사망자들의 부고에도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간단한 사실만을 적고 있는데, 에포크타임스는 이들 상당수가 코로나19와 관련돼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부고 119건 중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12월에만 33건이 몰려 있는 것도 이 같은 의심을 키우고 있다. 또 과학기술분야 최고기관인 중국공정원의 경우에도 지난해 12월 23일 사망했던 관계자들 5명에 대한 추모글을 삭제하면서 의도적인 ‘은폐’ 논란이 나오고 있다.
SNS상에선 최근 ‘지병’으로만 언급됐던 많은 유명 인사의 사망 원인도 코로나19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명한 마오쩌둥(毛澤東) 비판가이자 개혁개방 이론가인 후푸밍(胡福明) 전 난징(南京)대 교수, 유명 경극배우 추란란(儲蘭蘭), 배우 출신의 여성 정치인 자오칭(趙靑) 등이 최근 사망했는데, 이들을 추모하는 지인들의 SNS 게시글 중에는 해당 인물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란 언급이 등장했다.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 사망자 ‘0’을 기록 중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의 네이멍구과학기술대도 왕타오(王濤) 부학장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호흡부전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만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통계를 잡고 있어 실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나 공공기관들이 내놓는 사망자 통계를 믿을 수 없다면서 ‘자체 집계’를 하는 중국 내 네티즌들도 나오고 있다. 몇몇 네티즌은 최근 중국 1831개 이공계 대학 수장들 중 최소 16명이 사망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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