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바라보나 했더니… 마르코스 “중국과 석유·천연가스 공동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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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천 년의 우정'을 강조하며 남중국해 석유·천연가스 공동 탐사·개발을 위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면서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에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천명해 왔지만,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적대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원활한 합의'를 강조하면서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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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시진핑과 정상회담
‘천년우정’강조하며 협력 나서
경제 우려 남중국해 양보 평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천 년의 우정’을 강조하며 남중국해 석유·천연가스 공동 탐사·개발을 위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친미’로 돌아섰던 마르코스 대통령이 경제 문제 때문에 결국 남중국해 문제에서 한발 물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필리핀 일간지 필리핀스타와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충돌 예방을 위한 외교 당국 간 대화 창구 개설 합의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참여 등 14개 문서에 서명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와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화석연료와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양국은 ‘천 년의 교류’로 서로 돕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그동안 중단됐던 남중국해 석유·가스 자원 공동 탐사 협상 재개에 의욕을 보였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도 “우호적 협상을 통해 해양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석유·가스 개발 협상을 재개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면서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에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천명해 왔지만,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적대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원활한 합의’를 강조하면서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데 집중했다. 특히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면서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중국 역시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필리핀이 친미로 돌아서는 것을 경계하며 적극적인 경제 지원을 통해 필리핀에 유화책을 쓰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과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연달아 개최하고,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영부인을 직접 접대하는 등 마르코스 대통령 일가 대접에 심혈을 기울였다. 양측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 공동성명을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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