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타행 이체 수수료 무료화 바람 확산

정선형 기자 2023. 1. 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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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모바일·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영구 면제하기로 하면서 은행권의 이체 수수료 무료화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타행 이체 수수료 무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모바일·인터넷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하면 포기해야 할 수수료 수익은 1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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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어 국민은행 동참 검토

우리·농협도 수수료 면제 논의

신한은행이 모바일·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영구 면제하기로 하면서 은행권의 이체 수수료 무료화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타행 이체 수수료 무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 3일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행 이체 수수료 무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체 및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겠다”며 “모든 은행이 같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에서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다른 은행 계좌로 자동 이체할 경우 건당 300원씩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거래 기준 등을 충족한 고객만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았다. 신한은행이 모바일·인터넷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하면 포기해야 할 수수료 수익은 1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은행들이 타행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더라도 금융 소비자가 혜택을 크게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타행 이체 수수료의 경우 급여 이체나 거래 실적 등의 조건을 충족해 면제를 받는 고객의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수수료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모바일 앱을 이용해 타행으로 이체하는 경우 대부분 고객이 수수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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