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3] 미리 만나 본 MSI의 노트북 신제품 라인, "기대 이상의 성능이네"
[라스베이거스=IT동아 정연호 기자] 글로벌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 MSI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 시각)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3(Consumer Electronics Show, CES2023)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노트북 신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노트북 신제품을 먼저 소개하는 자리에서 MSI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라인을 “고사양이면서 가벼운 무게를 특징으로 하는 제품들”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살펴본 MSI 제품들은 엔비디아 RTX 40 시리즈와 인텔의 13세대 CPU가 적용된 고사양 노트북이었다. 관람객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1월 5일부터 MSI 전시 부스가 마련된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MSI 부스에 전시된 노트북은 게이밍,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라인 세 가지로 나뉜다. MSI의 기존 노트북 라인에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 카드인 RTX40 시리즈와 인텔의 신형 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또한, 제품들이 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쿨링 시스템들이 적용됐다. 제품의 성능과 무게 간 밸런스를 맞추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그러면서도 노트북 제품들이 각자의 쓰임새에 맞게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다.
MSI 부스에서 볼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엔 스텔스 시리즈, 레이더 시리즈, 타이탄 시리즈, 사이보그 등이 있다. 15.6인치 크기의 사이보그는 1.98kg의 가벼운 무게를 가진 입문자용 게이밍 노트북이다. 최대 12세대 인텔 코어 i7-12650H와 엔비디아 RTX 4050, 4060가 탑재되는 제품이다. 입문자용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엔비디아의 최신 RTX40 시리즈가 탑재된 것이 눈길을 끈다.
노트북용 RTX40 시리즈는 데스크톱 버전과 마찬가지로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해 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최대 3배 향상됐으면서 성능은 더 좋다. 엔비디아는 RTX 탑재 14인치 노트북이 플레이스테이션 5에 비해 크기는 1/6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최대 2배 빠르다고 밝혔다. 풀 HD (1920 x 1080)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사이보그는 144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사이버펑크를 테마로 한 이 제품은 입문자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이 포인트다. 제품 뒷면을 보면 내부가 비치는데, 이는 유리섬유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가벼운 유리섬유를 사용해 노트북 자체에 대한 무게도 줄일 수 있었다.
부스에 전시된 비즈니스 노트북으로는 프레스티지, 써밋, 모던 시리즈 등이 있었다. 부스에서 노트북 제품을 설명하던 MSI 관계자는 “각각의 노트북이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기능 간 밸런스를 잡는데 특히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노트북의 경우엔 휴대성과 성능 간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다는 뜻.
써밋 E16 플립 이보 역시 성능과 휴대성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갖추었으며, 비즈니스의 핵심인 보안을 위한 기능도 세심하게 신경 쓴 제품이다. 제품 CPU는 13세대 인텔 i7-1360P이며, 모델에 따라 GPU는 인텔 아이리스X나 RTX4050/4060이 탑재된다.
13세대 인텔 프로세서는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라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특징이다. 콘텐츠 제작 및 게이밍 등 높은 성능이 필요할 땐 고성능 코어를 통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일반 사무나 인터넷 서핑처럼 높은 성능이 요구되지 않으면 효율 코어를 작동시키는 구조인 것. 이를 통해 소비 전력과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높은 성능이 요구될 때도 노트북이 이를 무리 없이 지원한다.
제품은 화면을 360도 회전할 수 있는 투인원 노트북으로 화면 터치가 가능하며, MSI 터치펜과도 호환된다. 무게는 2.1kg으로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휴대에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는 수준이다. 최대 100W의 전력을 USB C형 단자로 전달해 기기를 충전하는 USB-PD 충전도 가능하다. 비즈니스 노트북인 만큼 보안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다는 게 MSI측 설명이다. 써밋 16 플립 이보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인 개별 보안 플랫폼 모듈(dTPM)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인텔의 고성능, 고효율 노트북 인증 기준인 인텔 이보(Evo) 인증도 받았다.
전시부스에는 크리에이터 노트북으로 크리에이터 Z와 크리에이터 프로 X가 있었다. 크리에이터 Z16는 고성능 제품이 필요하지만, 게임 전용 대신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길 원하는 사람을 위한 크리에이터 노트북이다. 엔비디아 스튜디오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콘텐츠 제작 전문 앱에 최적화됐다.
크리에이터 Z16은 최대 인텔 13세대 i9-13950HX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RTX4050/4060/4070이 탑재되는 제품이다. 16인치 QLED(2560X1600)의 디스플레이로 주사율은 120Hz까지 지원한다. HX 시리즈는 다른 제품군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발열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HX 시리즈를 탑재하는 노트북은 더 크고 무거운 구조를 갖게 된다.
MS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베이퍼 챔버 쿨러 기술을 활용했다. 베이퍼 챔버 쿨러는 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기술로, 이를 통해 발열이 심할 때 열을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게 해서 발열을 제어한다. 열을 낮추는 팬이 작동하지 않아도 돼 소음도 줄일 수 있다.
MSI 부스에서 제품들을 둘러보면서 제품의 발전이 상당하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MSI는 현재 기술은 선형적인 방식이 아니라, 커다란 도약이 나타나며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MSI는 이러한 기술 도약의 배경을 GPU와 CPU 기술의 발전과 발전된 기술을 뒷받침하는 제작 역량을 꼽았다.
이러한 자신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현장에선 “제품 성능이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계속 나왔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의 공식 출시 일정은 2월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대 이상의 좋은 제품들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오길 기대해 본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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