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도 속속 합류 분위기…올해 M&A 시장 촉각

황재희 기자 2023. 1. 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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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M&A(인수합병)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분위기 조성이 시작되면서 올해 국내 바이오 M&A 시장이 주목된다.

당시 '바이오기업가치평가-바이오, 버블인가 아닌가' 세션에 패널로 참가한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유효상 원장은 "작년 국내에서 창업한 기업이 12만5000개인데, 이 중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곳이 2만개이고 이 중 1500개가 투자 유치를 받았다"며 "그중에서도 평균 50개가 상장됐다. 2만개 중 50개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M&A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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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A로 활로 찾는 국내 제약바이오
"대·중견기업, 바이오벤처 인수나서…벤처끼리도 생상협력 논의 활발 예상"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M&A(인수합병)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분위기 조성이 시작되면서 올해 국내 바이오 M&A 시장이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위기·증시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투자 냉각기가 이어지면서 M&A로 활로를 찾는 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카나리아바이오에 인수됐다. 14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백신 강자 보령바이오파마는 현재 매물로 나왔으며, 다수 진단 기업들은 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상태다.

해외 기업과의 M&A를 추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LG화학은 작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5억66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원)에 인수키로 했으며, 메디포스트는 작년 5월 886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옴니아바이오 인수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경기불황과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고, 국내 유일한 투자회수방법인 IPO(기업공개)마저 줄어들면서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바이오벤처들이 진행하는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재편과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타 분야에 있던 대기업들이 바이오분야에 신규 진출에 나서고 있고, 기존 바이오분야 대·중견기업들은 투자를 신중하게 하면서 현금 자산을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들은 그간 사례가 별로 없었던 국내 바이오분야 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벤처들도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고집하지 않고, 대·중견 기업들은 풍부해진 유동성 자산을 바탕으로 기술력 있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바이오벤처 간 상호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간 상생협력 논의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흡했던 국내 바이오분야 M&A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 M&A가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작년 8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바이오행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버블 논란에서 벗어나 가치를 키우고 M&A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당시 ‘바이오기업가치평가-바이오, 버블인가 아닌가’ 세션에 패널로 참가한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유효상 원장은 “작년 국내에서 창업한 기업이 12만5000개인데, 이 중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곳이 2만개이고 이 중 1500개가 투자 유치를 받았다”며 “그중에서도 평균 50개가 상장됐다. 2만개 중 50개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M&A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자가 나거나 매출이 없어도 좋은 딜(Deal)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버블 논란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를 높인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삼일회계법인 회계감사부문 서용범 파트너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도 금리인상, 외부적인 불안전성 등으로 바이오텍 IPO가 급감하고 있다”며 “다만 M&A는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바이오벤처가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M&A를 고려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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