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신태용·김판곤, 태국 '마담 팡' 꺾어야 우승 보인다

김동찬 2023. 1. 5.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이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의 경쟁으로 압축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인 사령탑이 아닌 태국의 단장 '마담 팡'에게 또 한 번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 대회 4강 진출국 가운데 태국을 제외한 베트남(박항서 감독), 인도네시아(신태용 감독), 말레이시아(김판곤 감독)가 한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즈키컵에서도 태국이 베트남·인도네시아 연파하고 우승
태국 축구 대표팀 단장 마담 팡 [누안판 람삼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이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의 경쟁으로 압축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인 사령탑이 아닌 태국의 단장 '마담 팡'에게 또 한 번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 대회 4강 진출국 가운데 태국을 제외한 베트남(박항서 감독), 인도네시아(신태용 감독), 말레이시아(김판곤 감독)가 한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태국은 브라질계 독일 출신 알렉상드르 폴킹 감독이 사령탑인데 이 나라는 감독보다 단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다.

'마담 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누안판 람삼(57) 단장은 태국 보험회사 무앙타이 생명 대표로 해외 명품 사업도 병행하는 비즈니스 우먼이다.

태국 매체들은 5일 "람삼 단장이 태국이 결승에 오르면 500만 밧(약 1억9천만 원)을 선수단에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지난해 1월 끝난 미쓰비시컵의 전신 스즈키컵 결승에서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했는데 당시에도 '마담 팡'은 선수단에 수시로 명품 선물을 하고, 우승 보너스 2천만 밧을 약속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쳤다.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는 사실상 람삼 단장이 지휘하는 태국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꺾었고, 결승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따돌렸다.

선수단을 모아놓고 연설하는 람삼 단장(오른쪽). 왼쪽이 폴킹 감독. [누안판 람삼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 4강에서는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하며, 이길 경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다.

중국계인 람삼 가문은 태국 내 명문가로 카시코른 은행을 창립했다. 람삼은 부친 포티퐁과 함께 태국 정치계에서도 활약하는 인물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람삼 가문이 태국 내에서 27번째 부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4강에서는 태국이 인도네시아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베트남이 태국을 1-0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폴킹 감독의 손을 잡고 격려하는 람삼 단장(오른쪽) [누안판 람삼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마담 팡'의 축구 사랑은 워낙 유명하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태국 여자 대표팀 단장을 맡았는데, 이 시기에 태국 여자 대표팀은 2015년과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나갔다.

현재 태국 프로축구 1부 리그 포트FC 구단주이며 2019년 FA컵 정상에 올랐다.

폴킹 감독은 지난해 스즈키컵 당시 싱가포르 매체와 인터뷰에서 "'파워 우먼'인 마담 팡 덕분에 외국팀들과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영국 레스터시티나 일본 삿포로 팀 소속 선수를 이번 스즈키컵에 뛰게 하는데도 그의 역할이 컸다"고 고마워했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