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기 팝니다”… 日중고장터에 뜬 21만원짜리 부푼 비닐

김가연 기자 2023. 1. 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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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고거래 사이트 ‘메루카리’에 올라온 2022년 공기 판매글./소라뉴스24 트위터

일본의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2022년 공기를 담았다’며 공기가 든 비닐봉지 판매글이 올라왔다.

3일 일본 재팬투데이 등은 최근 새해를 맞이하면서 일본 중고거래 사이트 ‘메루카리’에 이색 상품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판매 상품은 공기가 든 채로 입구가 묶인 비닐봉지로, 그 위에는 ‘2022′, ‘2022년의 공기’(2022年の空気) 등 문구가 적혀있다. 판매자들은 해가 바뀌자 작년의 공기가 담겨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이다.

4일(현지시각) 한 판매자가 일본 중고거래 사이트 ‘메루카리’에 올린 글. 2022년 공기가 담긴 비닐봉지를 판매하고 있다./메루카리 페이지

메루카리에 판매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상품 설명에 “그 추억을 다시 한 번 느껴보세요. 아이치현의 공기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잘 부탁드립니다. 죄송하지만 빨리 구입하지 않으면 (글이) 삭제될 수도 있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

판매자는 이 봉투의 가격을 2만2000엔(약 21만원)으로 책정했다.

해당 글에는 5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봉투를 지퍼백으로 바꿔 보내줄 수 있냐” “가격 인하가 가능한가” “2015년 공기 재고는 남아있나” 등 농담 섞인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장난하나” “이런 걸 어디다 쓰나” “바이러스 담겼으면 어떡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매체는 공기 판매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매체는 “2019년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로 연호가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뀌기 직전, ‘헤이세이 공기’가 든 통조림이 판매된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캔은 한 개 당 1080엔(약 1만390원)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헤이세이 공기 캔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전에 생산된 에어캡 등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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