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다면 거짓말 해도 돼"…미국판 'SKY캐슬' 주범,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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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녀들을 미국 명문대에 입학시켜 주고 2500만 달러(약 320억 원)를 챙긴 미국 대학 입시 비리 스캔들의 주범이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보스턴 연방법원이 대학 입시 컨설턴트인 윌리엄 싱어(62)에 징역형 및 3년간의 가석방과 함께 1000만 달러(약 127억 원) 이상의 배상금을 국세청에 납부하라고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이날 싱어의 수백만 달러의 자산에 대해서도 압수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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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길 수 있다면 거짓말 용납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 탓
징역형에 127억 배상금 납부 명령, 자산 압수도 선고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부유층 자녀들을 미국 명문대에 입학시켜 주고 2500만 달러(약 320억 원)를 챙긴 미국 대학 입시 비리 스캔들의 주범이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보스턴 연방법원이 대학 입시 컨설턴트인 윌리엄 싱어(62)에 징역형 및 3년간의 가석방과 함께 1000만 달러(약 127억 원) 이상의 배상금을 국세청에 납부하라고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이날 싱어의 수백만 달러의 자산에 대해서도 압수를 명령했다.
앞서 싱어는 지난 2019년에 공갈 및 사기와 돈세탁 공모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그가 동원한 대표적인 범죄 수법은 대리시험이다. 마크 리델이란 제3의 인물을 동원해 미국 대입 시험 SAT나 ACT의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 다음 원래 학생의 답안지와 바꿔치기했다. 미리 감시관에게 뇌물을 공여해 적발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돈세탁도 이뤄졌다. 부모들이 싱어에게 직접 돈을 주지 않고 그가 만든 가짜 자선재단 키월드와이드에 기부를 하는 형식을 취한 것. 일부 학부모는 심지어 싱어의 재단에 돈을 기부한 후 세금 환급까지 받았다.
체육특기생 입학 사기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대학교 스포츠팀 코치와 체육계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학생의 가짜 수상 경력을 만들어 체육 특기생으로 명문대에 입학시켰다.
연방 검찰은 싱어가 총 700만 달러(약 89억 원) 이상의 뇌물을 지불했으며 고객들이 낸 1500만 달러(약 190억 원) 이상의 금액을 그가 사용했다고 봤다.
지금까지 서던캘리포니아대와 예일대, 스탠퍼드대 등 미국 명문 대학에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 학생들을 입학시킨 혐의로 지금까지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 50명 이상이 기소됐다.
기소된 학부모 중에는 TV 시트콤 '풀 하우스'에 출연한 여배우 로리 러플린을 비롯해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 뉴욕의 대형 로펌 윌키파앤갈라허의 전 공동 회장 고든 캐플런 등도 포함됐다.
한편 그는 이날 판사에게 자신이 한 일이 부끄럽다고 밝히며 "평생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범죄를 저지른 배경에 대해 "이길 수 있다면 거짓말도 용납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탓이라며 이를 바꾸기 위해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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