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청구서' 받은 은행권, 수익성 고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권이 163조원이 넘게 몰린 예금으로 이자 마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잔액도 8천843억원 감소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금리가 연 0.1% 내외로 지급할 이자가 적어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재원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성장 둔화로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제한되고, 대손비용을 늘어 올해 실적이 저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권이 163조원이 넘게 몰린 예금으로 이자 마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자 비용은 늘어났지만, 대출은 감소해 이자수익이 줄고 있어서다.
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 4천36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3조5천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도 2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국내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318억원 전년 말 대비 186조608억원 증가했다.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02년 1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예금 금리가 인상된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4.29%로 2009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이자 비용도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3분기 이자 비용은 1조2천663억5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7%(5천834억481억원)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5천33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조5천194억원 줄었다. 12월 들어서는 기업 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대기업대출 잔액은 105조5천174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천10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잔액도 8천843억원 감소했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조달 사정도 악화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 이후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저원가성 예금은 지난해 90조원 감소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금리가 연 0.1% 내외로 지급할 이자가 적어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재원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성장 둔화로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제한되고, 대손비용을 늘어 올해 실적이 저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 관계자도 "지금 같은 상황으로는 올해 수익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면서 "판관비를 줄이고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등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주택시장은 여전히 '후끈'"…분양단지 과열주의보
- 명태균·김영선 나란히 구속…"증거인멸 우려"
- 안전벨트 잘못 맨 '손님'…걸려서 넘어지면 '기사 잘못'? [기가車]
- 이혼 후 '위자료·양육비' 안준 아버지…"어머니 한 풀고 싶어요" [결혼과 이혼]
- [오늘의 운세] 11월 15일,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
- '성매매 의혹' 최민환, 강남집 38억에 팔아…차익 '어마어마'
- 전 여친 때려 숨지게 한 '거제 교제폭력'男, 12년형 선고
- 코오롱, 3분기 영업손실 166억...적자전환
- 영동군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반도체 팹리스 파두, 3분기 매출 100억 영업손실 305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