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청구서' 받은 은행권, 수익성 고심

박은경 2023. 1.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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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163조원이 넘게 몰린 예금으로 이자 마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잔액도 8천843억원 감소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금리가 연 0.1% 내외로 지급할 이자가 적어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재원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성장 둔화로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제한되고, 대손비용을 늘어 올해 실적이 저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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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기예금에 163조원 몰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권이 163조원이 넘게 몰린 예금으로 이자 마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자 비용은 늘어났지만, 대출은 감소해 이자수익이 줄고 있어서다.

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 4천36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3조5천6억원 증가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ATM이 모여있는 거리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지난해 국내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도 2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국내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318억원 전년 말 대비 186조608억원 증가했다.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02년 1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예금 금리가 인상된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4.29%로 2009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이자 비용도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3분기 이자 비용은 1조2천663억5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7%(5천834억481억원)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5천33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조5천194억원 줄었다. 12월 들어서는 기업 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대기업대출 잔액은 105조5천174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천10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잔액도 8천843억원 감소했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조달 사정도 악화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 이후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저원가성 예금은 지난해 90조원 감소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금리가 연 0.1% 내외로 지급할 이자가 적어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재원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성장 둔화로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제한되고, 대손비용을 늘어 올해 실적이 저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 관계자도 "지금 같은 상황으로는 올해 수익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면서 "판관비를 줄이고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등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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