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선두에도 만족 않는 대한항공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 우리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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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승3패(승점 47)의 압도적인 성적에도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36·핀란드)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2022-23시즌을 마치는 순간까지 '빠르고 스마트한' 대한항공만의 팀 컬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토미 감독의 배구 색깔이 과도기였다면 2022-23시즌 시간을 거듭할수록 사령탑이 원하는 배구가 코트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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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계속 발전했다는 이야기 듣고 싶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16승3패(승점 47)의 압도적인 성적에도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36·핀란드)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2022-23시즌을 마치는 순간까지 '빠르고 스마트한' 대한항공만의 팀 컬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2-23시즌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이겼다.
1일 안산 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며 9연승 상승세가 끊겼던 대한항공은 3일 만의 재대결에서 완승을 기록했다. 16승3패(승점 47)가 된 선두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과의 격차를 벌렸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통합 3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주장이자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중심을 잡고 있는 대한항공은 정지석, 김규민, 곽승석, 임동혁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에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토미 감독은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가 바라보는 것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4라운드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하며 반환점을 돈 토미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을 마치는 최종전까지 우리 선수들이 계속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미 감독은 팀의 정체성(아이덴티티)에 대한 질문에 망설임 없이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라고 답했다.
그는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는)부임하고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한 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을 원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토미 감독의 배구 색깔이 과도기였다면 2022-23시즌 시간을 거듭할수록 사령탑이 원하는 배구가 코트에서 나오고 있다. 토미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즌 전부터 공격성공율, 리시브 효율, 공격효율 등 명확한 수치와 목표를 정해놓고 선수들을 계속 채찍질하며 독려하고 있다.
좋은 성적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 토미 감독은, 선수들이 코트에서 보여주는 퀄리티가 좋아질수록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란 믿음이 있다. 선수들도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세터 유광우는 "감독님은 명확하게 리시브와 공격성공율, 공격효율 등 수치에 대한 목표를 정해놨고, 그것이 작년보다 올해 다 높아졌다"며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배구를 원한다"고 말했다.
토미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해서 점점 더 발전해 가는 팀을 만들며 새로운 스토리를 써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우리의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웃음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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