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김동연 지사에게 듣는다...'기득권 깨는 개혁'은?

YTN 2023. 1.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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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김동연 경기도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저희 뉴스라이브 인터뷰 주인공은 김동연 경기지사입니다. 빅샷이죠. 경기도정에 대해서도 물어볼 것이 많고요. 또 시청자 여러분들 경기도민이 아니더라도 궁금해하시는 것들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대신 질문하겠습니다. 김동연 지사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동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새해 벽두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동연]

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앵커]

어떤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 계신가요?

[김동연]

지금 희망에 벅찬 그런 마음입니다. 우리 1400만 경기도민을 위해서 일할 것들이 많이 있고 또 우리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그런 일을 해 보겠다는 생각에 희망에 가득 차 있습니다.

[앵커]

지금 취임하신 지 6개월 정도 지난 거죠?

[김동연]

막 6개월 지났습니다.

[앵커]

6개월 해 보시니까 어떠십니까?

[김동연]

바빴지만 아주 보람 있었던 6개월이었습니다. 경기도가 인구 1400만의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앞으로 4년간의 민선 8기 도정을 이끌기 위한 터전을 위한 6개월을 만들었고 또 여야 동수인 도의회 상황에서 협치 구도 만들어서 이제 시즌1 잘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 이제 새해에는 시즌2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앵커]

경제는 경제부총리 출신이시니까 워낙 경제는 전문가시고, 정치... 도지사라는 자리는 정치도 해야 되는 자리인데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말씀이 다수당이 못 됐다는 점에서도 대한민국 지금 현재하고 비슷한 점이 있거든요. 여야 동수에. 어떻게 그걸 풀어나가고 계십니까?

[김동연]

지금 경기도의 여야가 78:78로 정확히 동수입니다. 그래서 개원이 한 달 반 열리지 못할 정도로 난항을 거듭했는데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과 식사 한 번 안 했는데 저는 7번 식사했고요.

[앵커]

누구하고요?

[김동연]

지금 여야 도의원들이랑요. 7차례에 걸쳐서 식사 포함해서 만나서 함께 토론했고 또 이해와 양보했고 12월달에는 경기도 국회의원이 59명입니다. 세 차례에 걸쳐서 전부 만나서 의견도 나누는 식으로 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서 여야정 협의체를 최초로 민선 8기 지자체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함께 사인했고 또 조직개편, 예산안 또 인사청문회 모든 것을 순조롭게 순항을 해서 중앙정치와는 다른 모습을 우리 경기도는 보여줬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의원 59명 중에는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도 많이 계시겠죠?

[김동연]

국민의힘 의원분들이 여덟 분 계시고요. 민주당 의원이 오십 분 계시고 정의당 한 분 계신데 제가 경기도를 위하는 데 여야가 어디 있겠나, 이념과 정쟁이 어디 있겠느냐 하면서 손을 내밀었을 적에 다른 당 의원님들도 많이 동의해 주시고 함께 힘을 보태주시고 또 필요한 부분 서로 토론하면서 양보하면서 비교적 지난 6개월 그런 협치를 우리 경기도에서는 이루어졌다, 이렇게 생각하고. 도의회 의장님께서 마지막 폐회하시면서 하신 인사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회는 못했지만 경기도는 해냈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좋은 본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78:78, 동수의 도의회인데 저희가 드는 생각은 그냥 서로 이념지향도 다르고 생각하는 정책의 가치도 다를 텐데 만나서 협조해 달라고 하면 그게 협조가 과연 잘 될까, 그런 궁금증과 의문이 있거든요. 그게 잘 되던가요?

[김동연]

밥 먹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죠. 그렇지만 그건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것 같아요. 그거 외에도 만나서 여러 가지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 토의하고 또 다른 당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거 있으면 제가 받아들여주고.

또 저희 것은 설득을 시켜드리고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러면서 인간적으로 만나서 7차례에 걸쳐서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누고 어깨동무도 하고 또 그런 것을 하면서 서로 간의 신뢰가 쌓여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렇게 작은 대한민국을 한 번 운영해 보시니까, 6개월 동안. 여야 협치도 중앙정치와는 달리, 중앙정부와는 달리 잘 되고 있다. 내가 한번 대한민국도 경영해 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신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김동연]

저는 부총리까지 하면서 국가 경영에 대한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의 국정운영이 어떤지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고 지금은 오로지 경기도정에 집중하면서 다만 작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모든 것, 좋은 것, 나쁜 것 다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그래서 경기도를 잘 바꿔보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선 경기도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의 표 중 하나가 기회의 경기도더군요. 그건 무슨 뜻인가요?

[김동연]

지금 대한민국은 기득권 공화국입니다. 기득권이 모든 기회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빠찬스, 엄마찬스 없는 청년들이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는 그와 같은 기회를 경기도민에게 경기도 청년들에게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저희는 정책비전의 화두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기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드리자. 그리고 더 고른 기회를 만들어드리자. 어떤 사람에게 너무 많은 기회가 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듀축으로 해서 기회의 수도로 우리 경기도를 만들자, 이런 생각으로 지금 도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앵커]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주겠다는 말은 모든 정치인들이 아마 같은 말을 할 텐데 어떤 정책이냐, 실천이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그걸 구현하고 계십니까?

[김동연]

일단 더 많은 기회는 경제의 역동성을 의미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제가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 4조 5000억 넘는 투자를 이미 유치했거나 또는 협상 중에 있습니다. 또 미래 성장산업을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서 저희가 반도체, 바이오, AI, 빅데이터, 모빌리티 쪽에 집중 지원과 정책 방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통해서 경제 역동성을 만들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 우리 도민들이 일할 기회, 공부할 기회, 장사할 기회 심지어는 사랑할 기회, 결혼할 기회 이런 것이 더 많은... 두 번째로는 더 고른 기회입니다. 수원 세 모녀 사건도 있었고요.

실제로 어떤 분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기회가 가는데 어떤 분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상대적으로 고른 기회가 우리 경기도민들에게 갈 수 있도록.

그래서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만들고 내가 입에 물고 태어난 수저 색깔로 내 인생이 결정나지 않게 하겠다는 식으로 해서 상생과 포용, 공동체 만드는 것들인데 정책으로는 민생을 보다듬는 것이라든지 촘촘한 복지를 만드는 것이라든지 또는 노인 일자리 같은 경우에 중앙정부 예산안에서 예산을 깎아서 줄였습니다.

저희는 거꾸로 늘렸습니다. 중앙정부 지원이 부족한 부분에 오히려 저희가 대폭 늘려서 이런 노인 일자리 같은 경우에 더 늘리겠다고 하는 것들이 그런 민생,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그런 걸 통해서 고른 기회를 만들어주겠다, 두 축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사님께서 지금도 말씀하신 그 기득권을 깨뜨려야 된다, 그다음에 정치 교체해야 된다, 그것이 지난번 대선에서부터 주창해 오셨던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두 가지 질문을 거기서 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언급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했고. 김 지사님도 찬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거 왜 찬성하시는지요?

[김동연]

저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치교체를 가장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지금의 이 양당의 기득권 구조, 승자독식 구도로는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부총리하면서 경제정책을 운영하면서도 문제의 근원은 정치권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교체를 주장했던 것이거든요.

그 문제의 하나가 지금의 단순 소선거구제인 국회의원 선거구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했었고 그 대안으로 중대선거구제나 연동형 비례제나 권역형 비례제 중에서 바꾸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의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지 않고서는 기존의 양당 구조와 또 거기서 비롯되는 정쟁과 이념 싸움, 그럼으로써 이 국가 발전이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선거구제 개편을 통한 선거 개혁과 나아가서 저는 개헌까지도, 권력구조 개편까지도 주장을 했으니까요. 이런 정치교체 주장을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제가 정치교체특별위원장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주장했고 민주당에서도 전당대회에서 이 결의안을 이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을 포함한 정치교체결의안을 전 당원 94%로 통과시킨 바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다만 문제는 정치권에 와서 보니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지 않고 하는 개혁 주장은 전부 쇼입니다. 또는 사기입니다.

먼저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부터 자기 기득권 내려놔야 됩니다. 만약에 대통령께서 그 주장을 하신다면 검찰 기득권이라든지 또는 어떤 사람은 수사받고 어떤 사람은 수사 안 받는 것이라든지 또는 갖고 있는 기득권부터 내려놓을 때 진정성이 있고 국민이 지지할 것이고요.

양당 정치인들도 각자 갖고 있는 기득권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해야지 이 문제를 풀 수 있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문제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자면 우선 이재명 대표는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요. 그다음에 중대선거구제가 되면 예를 들면 서울 종로, 중구 지금은 2명 공천을 당에서 하는 건데 1명을 공천하게 되면 공천권이 더 강력해질 것이다, 파벌정치가 성행할 것이다. 그다음에 명망가들만 공천받기 유리해질 것이다, 이런 우려 또는 비판이 있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동연]

정치권에서 선거제도를 개편했을 때 유불리를 따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저희 민주당부터 기득권 내려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인해서 우리 당에서 어떤 식의 결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예단하지 말고 그냥 진정성 가지고 국민들께 지금의 정치 구도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우리부터 기득권 내려놓겠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중대선거구제를 반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선 과정에서 저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장했던 정치교체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연대를 했던 것입니다. 다만 그때는 선거구 제도 개편은 동의를 했지만 예시를 했어요.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제, 연동형 비례제 등을 포함하는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했기 때문에... 물론 이거 말고도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심지어의 면책특권 없애기 등등 많은 합의를 봤는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우리가 유리할 것이다, 불리할 것이다 따지기 전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이 정치교체 저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체포동의안 말씀하셨으니까 그런데 최근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동연]

바람직하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개개인별로 보면 이런 저런 생각이 왜 없겠습니까마는 적어도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국민의 생각 또 여러 가지 정황을 봐서 저는 객관적으로 결론을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3대 개혁, 인기가 없어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첫 번째는 노동개혁이다라고 하면서 지금 정부 또 여당에서는 지금의 노조가 거대 노조가 돼서 기득권 노조가 됐다는 인식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기득권 말씀하셨으니까 지금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동연]

노동개혁 해야 됩니다. 또 연금개혁, 교육개혁 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그 얘기를 주장하는 분들은 어떤 기득권을 가지고 있습니까?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에 대해서는 어떤 개혁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아까 제가 정치권에서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서 스스로가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부 쇼나 사기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똑같습니다.

개혁을 추진하면서 내 기득권부터 내려놓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으면 나는 그대로인데 너의 기득권 개혁해라?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두 번째 노동개혁 문제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지난번 화물연대 파업을 철회하는 과정을 보십시오. 잘못됐습니다. 힘으로 눌러서 그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더 큰 사회적 갈등을 잠재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화물연대 파업 문제는 예상됐던 일이에요. 그리고 정부에서도 이미 안전운임제부터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었어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나름대로의 전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착각입니다.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 하는 데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우선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부터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에 대해서는 어떤 개혁을 할 것인지 그리고 내 것부터 내려놓고 뭘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 해당되는 노동권, 교육계 또는 연금 수급대상자나 전체 국민들하고 진솔한 대화와 또 오랜 이해와 타협, 아주 긴 기간 동안 하면서 가야 될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면서 문제를 점점 그러니까 난마처럼 얽히게 만드는 그런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민주노총 등의 지금 노조가 기득권화 됐다는 것에는 동의를 하십니까, 어떻습니까?

[김동연]

일부 그런 측면은 인정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 대해서 우리 노동계에서도 일종의 자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개혁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됩니다. 그렇지만 줄기동탁처럼 안에서 그런 노력을 하는 동시에 바깥에서는 그분들과 대화하면서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풀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야지 이것을 힘으로 몰아붙여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기도의 큰 현안 중의 하나가 경기북도 신설하는 문제. 논의는 옛날부터 되어 왔습니다마는 늘 도지사가 되고 나면 조금 소극적이 되더라라고 문희상 전 의장께서 말씀하시고. 그런데 김 지사께서는 그 문제에 진정성이 있더라라고 엊그제 어느 인터뷰에서 하셨더군요. 그것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차원입니까?

[김동연]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에 앞서서 경기북도를 잘 보셔야 됩니다. 많은 국민들이 잘 모르실 겁니다. 경기북도에 10개 시군이 있고 인구가 360만입니다. 360만이면 지금 기준으로 하면 경기도 1등, 서울 2등, 3등이 경기북도입니다.

그렇게 인원이 많습니다. 아주 우수한 인적 자원이 많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북도의 성장 잠재력입니다. 경기북도는 그동안에 군사보호, 환경보호, 수자원 보호 등으로 중첩 규제를 받아와서 피해를 많이 본 지역입니다. 거꾸로 그럼으로 인해서 잘 보존된 환경과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는 시대에는 더 그랬겠죠.

[김동연]

더 그렇습니다. 제가 경제부총리하면서 보아왔던 성장의 잠재력의 측면에서 보면 대한민국에서 경기북도만큼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이 없습니다. 그런 경기북도를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서 발전시키기 위해서 경기북도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앵커님 말씀처럼 기득권 내려놓기는 예컨대 지사로서 경기북도를 독립시켜서 도로 만들게 되면 제 권한이 줄어들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아마 과거 지사들이 했을 수도 있는데 저는 거꾸로 생각합니다. 윈윈하는 게임이 될 겁니다.

그리고 경기북도가 새로운 도가 돼서 새로운 지사가 나와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경기북도가 발전하면 대한민국 전체 성장률 1~2%포인트 올리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될 겁니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경기북도를 발전시키고 경기북도를 제대로 된 도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까 투자 유치 성과가 4조 원이라고 말씀하셨죠.

[김동연]

4조 5000억 정도. 지금이미 됐거나 또는 진행 중입니다.

[앵커]

세계 반도체 장비 1~4위 기업의 연구소를 다 유치하셨더군요. 올해 초에도 새로운 성과가 있으십니까?

[김동연]

올해 초에는 반도체 희귀 산업가스인 린데라고 하는 기업의 투자 유치를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희귀 산업 가스를 제조하는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인데 아무 흔쾌히 저희와 뜻을 같이 해서 1월 초, 바로 투자협약식을 맺어서 내년에 양산할 수 있게끔 만드는 데...거기서 나오는 희귀 산업가스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체에 쓰일 텐데 이제까지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던 것들입니다.

그러면 수입 대체 효과가 있고. 반도체뿐만 아니라 바이오나 AI 빅데이터 등 우리 4차 산업의 핵심이 경기도에서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 온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반도체 산업이 지금 어렵다고 하고 그래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 K칩스법, 여야가 최근에 통과시켰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그거 가지고는 안 된다, 더 하라고 해서 25%까지 세액공제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재부가. 야당은 지금 10%만 하자는 입장이었고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동연]

팩트를 조금 시청자 여러분께서 아실 필요가 있는데 야당이 10%까지 하자고 하는 것을 정부에서 8%로 낮췄던 거예요. 그걸 다시 대통령 말 한마디로 지금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서 약간 코미디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 운영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 운영은 우리 몸으로 얘기하면 전체 몸과 같은데 그중 어느 한 기관이, 예를 들어서 머리에 있는 어떤 한 기관이 자기 마음대로 손과 발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전체가 같이 움직여야 되는 것이거든요.

애초에 그런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죠. 그리고 그때는 정부에서는 세수 감소를 걱정해서 8%로 낮춰주십시오 한 것을 지금 대통령 말 한마디로 이렇게 간다는 의사결정의 과정 자체가 지금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이고 또 지금 지난 1년 가까운 국정운영을 마치 두 마디로 정리한다면 하나는 검찰공화국이고 하나는 전 정부 뒤집기거든요.

그와 같은 각도에서 하고 있는 국정운영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서 저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재부가 세수가 많이 줄어드니까 그렇게 깎아주면 안 된다라고 해서 8%를 주장했었던 건데 만약에 그때 기재부 장관이셨다면, 경제부총리였다면 몇 퍼센트 하자고 말씀하셨을까요?

[김동연]

제가 퍼센트까지 얘기는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여야가 합의를 봐서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존중은 했을 것 같고요. 또 반도체에 대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또 대한민국 경제에서의 위치를 봤을 때는 아마도 전향적으로 보자고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국무회의에 서울시장은 참석하니까 경기지사도 참석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무회의에는 꼭 참석해야 하는 이유는 어떤 것입니까?

[김동연]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로는 경기도가 서울보다 인구가 약 500만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각 지자체를 대표하는 대표성이 서울시가 갖기가 어렵습니다. 경기도는 모든 도가 갖고 있는 아까 말씀드린 작은 대한민국이거든요.

그 대표성 면에 있어서 아마 가장 경기도가 앞에 있을 것이다 하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개인적으로 더 큰 이유인데요. 지금의 국정운영을 봤을 때 토론과 반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일방적인 지시와... 아까 반도체 관련된 25% 세율 앵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방적인 통행이에요. 국무회의는 그냥 통과 회의고요. 저는 만약에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거기에서 아주 생산적이고 건설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비판을 하고. 그렇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저는 장관도 해 봤고 부총리도 했었고 국무회의 많이 가봤습니다. 저도 국무회의 오락하면 제 시간 뺏기게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가서 정부나 대한민국을 위해서 생산적인 비판과 제언을 하고 싶은 생각에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저 요청하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저한테 부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와서 쓴소리 좀 하는 레드팀 역할을 우리 국무회의에서 해 주십시오라고 저한테 요청하면 제가 받아들이는 식으로 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을 만약에 만날 기회가 있다면 두 분이서 이 얘기, 이 얘기는 꼭 해드리고 싶다 하는 게 있으면 한번 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김동연]

사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를 만나서 몇 가지 말씀드린 게 있습니다. 그때는 선거 과정이니까 제가 그때 맞는 말씀을 드렸죠. 예컨대 사람 문제, 인사 문제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제가 그때 이런 기억이 납니다. 실패한 대통령이 겪었던 전형적인 우 몇 가지를 얘기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 만약에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진솔하게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생산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과 같은 일방적이고 또 독선과 독주와 같은 그런 국정운영이 아니라 야당과 협치했으면 좋겠다는 얘기, 그다음에 야당 협치뿐만 아니라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개혁들도 사회적 타협이 필요한 것들이고 그런 것들에 대한 낮은 자세로 임하는, 먼저 손을 내미는 그런 협치를 얘기하고 싶고 그다음에 손에 쥐고 있는 거 놔야 된다, 갖고 있는 기득권 내려놓는 자세로 갔으면 좋겠다 등등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이 위기입니다. 지지율이 정체고요. 리더십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동연]

지금 민주당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젠다를 만들고 아젠다를 주도하는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지금의 이 민생 문제와 경제 위기 문제에 있어서 빠른 시간 내에 입장 갖고 있는 것들 좋은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가지고 아젠다를 선점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그러자면 지금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마는 좀 분리하는 식으로 해서 사법리스크는 이 대표가 당당하게 맞서서 돌파를 해야 될 사안이고요.

당의 입장에서는 그것과 떨어져서 민생과 또 경제와 협치, 정치 교체에 있어서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우리 기득권 내려놓고 우리가 먼저 희생하더라도 하겠다고 하는 그런 자세로 해야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살려고 생각하면 죽는 법이고 죽을 각오로 하면 사는 법입니다. 민주당이 저는 환골탈태하는 개혁에서 먼저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지사님이 저하고 오늘 드레스코드도 마치 짠 듯이 맞췄고 마지막으로 바보 같은 질문 한 가지만 더 드리겠습니다. 다음 대선에는 나갈 계획이십니까?

[김동연]

지금으로는 그런 걸 생각할 경황도 전혀 없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경기도민이 바라보고 있고 우리 경기도민들이 지금 많이 좋은 기운을 타고 있습니다. 저희가 투자유치한 것도 경제부총리까지 했던 김동연 프리미엄이다, 이런 말도 있지만 사실 우리 도민들이 하신 겁니다.

우리 경기도의 매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한 것입니다. 저는 우리 도민들을 위해서 제 모든 시간 바쳐서 전념하고 우리 경기도를 정말 발전시키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기도를 바꿔서 다른 도도 경기도처럼 하겠다, 중앙정부도 경기도처럼 한번 해 보자, 이렇게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새해 초에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미리 말씀드리지 않은 여러 질문들에도 잘 답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동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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