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졸음운전 사망 증가…"자주 환기하고 차내 온도 낮게 해야"

진병태 2023. 1.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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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 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내려갈수록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와 차 고장 건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였던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졸음ㆍ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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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8일 일죽IC 부근 교통사고 도로공사 제공

(김천=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 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내려갈수록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와 차 고장 건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5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졸음운전의 경우 기온이 낮아질수록 그 위험이 높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였던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졸음ㆍ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였다.

겨울철 졸음운전은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히터를 틀기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고온의 밀폐된 차 안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졸음이 쉽게 오게 된다.

운전자들은 차량 내부 온도를 조금 쌀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21~ 23℃로 맞추고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도로공사는 또 기온이 낮을수록 차량 부품과 타이어 등이 수축돼 주행 중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연료 공급 호스가 느슨해지면 연료가 유출돼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되고, 타이어 공기압이 평소보다 빨리 감소해 제동 및 조향 성능이 저하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경유차는 저온에서 경유가 응고되는 현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에 엔진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혹한기용 경유 또는 동결 방지제를 넣거나 연료필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공사는 밝혔다.

또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의 전반적인 성능이 하락해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차 시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실내 또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겨울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졸음 등 운전자의 상태뿐만 아니라 차량의 상태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길이 얼기 쉬운 터널 진출입부 등을 지날 때는 평소보다 감속하고 차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달라"고 말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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