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걸치려는 애플...폭스콘 두고 中업체에도 손 내밀어
“아이폰14 등 프리미엄 모델 제조 능력 입증”
애플이 대만 폭스콘 경쟁사인 중국 럭스쉐어 프리지션(이하 럭스쉐어)와의 대규모 아이폰 제조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의 럭스쉐어와 첫 대규모 아이폰 제조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될 시 럭스쉐어는 폭스콘에 이어 또 다른 중국 내 프리미엄 아이폰 제조사가 될 전망이다.
럭스쉐어는 대만 폭스콘의 경쟁 업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1월부터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 물량을 메꾸기 위해 이미 쿤산 공장에서 소량의 아이폰14 프로 모델을 생산 중이었다.
전문가들은 럭스쉐어가 쿤산 공장에서 아이폰 프리미엄폰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의 투자 덕분이라고 말했다. FT는 “아이폰 기본 모델들을 만드는 제조업체들조차도 아이폰 최신 모델을 생산하기란 쉽지 않다”라며 “생산 관리 인력을 늘리는 등 애플의 투자로 럭스셰어가 지난해 프리미엄폰 생산을 단시간 내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의 이반 람 에널리스트는 “럭스쉐어가 프리미엄 아이폰 제조 계약을 수주하는 것은 향후 더 다양한 고객들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계약 제조업체들이 대만 제조사들 대신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애플과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에어팟과 맥북의 조립 업체인 고어텍과 윙텍이 대표적인 수혜기업이다.
폭스콘 출신 그레이스 왕이 설립한 럭스셰어는 수년간 애플 공급망 속에서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에어팟부터 아이폰까지 모든 것을 조립을 해왔으나 지난 11월 이전까지는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을 수주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럭스쉐어의 연간 매출은 2016년 20억 달러 미만에서 2021년 240억 달러로 급증했는데, 이는 애플이 이 회사의 최대 파트너가 된 것에 따른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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