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건축대상' 수상 첫 한인 "집, 휴식 그 이상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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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이 굳이 도시에 출퇴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조금 더 빨리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지난해 말 한인 최초 '뉴질랜드 건축대상'을 받은 이상민(39) 건축설계사는 코로나19가 도시 붕괴를 앞당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래서 건축 설계사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에 대한 연구, 고뇌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일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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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이 굳이 도시에 출퇴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조금 더 빨리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지난해 말 한인 최초 '뉴질랜드 건축대상'을 받은 이상민(39) 건축설계사는 코로나19가 도시 붕괴를 앞당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5일 연합뉴스와의 소셜미디어(SNS) 인터뷰에서 "집이라는 공간은 더는 퇴근 후 쉬기만 하는 공간이 아닌 그 이상의 공간이 되어 간다"라고도 했다.
그래서 건축 설계사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에 대한 연구, 고뇌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일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30년 전 가족 이민한 이 씨는 뉴질랜드 노스쇼어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오클랜드대 건축학과를 나온 뒤 건축 설계사로 17년째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클랜드 노스쇼어 지역의 브라운스 베이에 있는 바닷가 바로 옆에 럭셔리 아파트(The Victor Apartments·지하 2층, 지상 6층)를 설계해 뉴질랜드 건축대상 금상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알루미늄 복합패널과 노출 콘크리트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내외부 조경을 했다.
또 건물 중간을 관통해 유리로 덮음으로써 바다와 하늘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이 건물 설계로 지난해 건축대상을 비롯해 4개의 상을 휩쓸었다.
1년간 뉴질랜드 전역에서 지어진 상업 건물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빌더협회 주관 '뉴질랜드 커머셜 프로젝트 어워드' 주거 부문에서 금상을 비롯해 뉴질랜드 부동산협회가 주는 '프로퍼티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주거 부분 '어워드 오브 메리트'를 수상했다.
또 '아키텍처 디자이너 뉴질랜드'(Architectural Designers NZ)가 주는 상(Commended)도 받았다.
그는 건축설계사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비유한다. 건축의 시작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지휘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2009년 회사를 설립한 그는 8명의 한인 디자이너와 함께 5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한인 1.5세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아름다운 건축 설계를 통해 한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장해 가고 싶다"며 "후학 양성을 위해 강단에 서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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