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5%나 올랐는데…개미들 '시큰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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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개미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올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이 아직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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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 "아직 바닥 아냐" 경계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개미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올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이 아직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있어서다.
5일 오전 10시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87%) 오른 5만8300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가는 5.05%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다 경영환경이 나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전날 외국인은 1766억원 순매수를 나타났다.
정부의 대기업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소식이 주가에 불을 지폈다. 지난 3일 정부는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고 반도체 같은 국가전략기술 산업에 대해 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한편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도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2차전지 같은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현행 8%에서 15%로 올리고 투자 증가분에 대한 10%의 추가 세액공제까지 합쳐 최대 25%까지 공제해주기로 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씨티증권이 삼성전자의 공급정책 수정 가능성과 업황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보고서를 낸 것도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CAPEX) 축소 예상과 업황 다운사이클(침체기)이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중국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 지원을 잠정 연기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추가 상승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개미)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삼성전자 종목 토론방에서는 "삼전 아직 바닥 아니다. 더한 악재가 올 수 있다", "4만원 위에서는 아직 살 생각이 없다", "지금은 현금 들고 있는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미들의 큰 기대가 없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모바일 등 주요사업이 침체를 나타내면서 실적 반토막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73조 5244억원, 영업이익이 7조 21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가량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또한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가전 분야의 수익성 제고 방안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다운사이클 우려가 선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하반기 실적개선을 고려한 주가반등을 기대할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2023년 3분기부터 D램, 낸드 수급은 공급축소와 재고감소 효과로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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