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비 “‘치얼업’ 테이아=어벤져스..함께 있으면 두렵지 않고 든든해“ [인터뷰②]

김채연 2023. 1. 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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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김신비가 '치얼업' 테이아 단원들을 '어벤져스'에 비유했다.

지난 3일 배우 김신비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영화 ‘요정’과 SBS 드라마 ‘치얼업’을 선보인 뒤 올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 그는 OSEN과 인터뷰를 통해 한해를 돌아봤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치얼업’에서 김신비는 연희대 응원단 ‘테이아’의 신입 단원이자 의과대학 19학번 신입생 임용일 역을 맡았다. 공부는 백점인데, 눈치는 빵점인 임용일은 순수함을 갖고 있는 촌스러운 새내기로 분해 진선호(김현진 분), 태초희(장규리 분)와 함께 대학생활을 즐기는 인물.

김신비는 ‘치얼업’에서는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고, ‘요정’, ‘범죄도시4’, ‘악귀’는 대부분 선배들과 함게 연기 호흡을 맞춘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을까. 그는 “선배님들이 계신 현장에서는 아무래도 선배님들의 호흡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많이 기대기도 하고, 조언도 많이 듣고, 선배님이 하시는 것들을 옆에서 보면서 제가 놓친 부분을 다시 한번 체크하게 되는 그런 지점이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선배님들이 많이시면 든든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 든든함은 또래 배우들과 있을 때도 똑같이 있지만, 또 다른 느낌이라고. 김신비는 “(또래들과는) 두렵지 않다. 서로 각기 다른 특색을 바라봐주고, 응원해주고, 그걸 서로 받아주니니까 또 그런 티키타카가 너무 생동감이 있다. 그런 게 또 다른 재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약간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냐’라고 되묻자 김신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어벤져스!”라고 외쳤다. 그는 “제가 한번 현진이한테 그런 장난을 친 적이 있다. ‘우리 약간 이런 것 같지 않아? 어~벤져스!’라고. 진짜 단복이 알록달록해서 지구를 지키러 온 용사들 같았다. 굉장히 든든했다”고 덧붙였다.

‘치얼업’은 대부분이 또래 배우인 만큼, 이들의 단톡방도 흔한 대학생 단톡방 같았다고. 김신비는 “화두가 너무 다양해서, 그날의 키워드마다 대화 주제가 달라졌다. 어느날 버블티가 먹고 싶다고 누가 이야기를 꺼내면, 누구는 펄을 추가해야 맛있다, 누군 아니다라는 식으로. 그러다가 각자 맛있는 커피 종류를 추천하기도 하고, 갑자기 밥 이야기를 하다가 깻잎논쟁이 나오기도 하고. 그러다가 메뉴 추천을 하기도 하는 식으로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또 건강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수면 관리법이라든지 진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정말 대학교 단톡방 분위기가 났다”면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신비는 무대 위에 함께 올라갔던 장면을 떠올리며 과거 연극을 했을 당시 스승께 들은 말을 언급했다. “제가 어떻게 보면 미디어로는 동 나이대 친구들과 함께 방송에 나오는 건 ‘치얼업’이 처음이다. 예전에 연극을 했을 때 스승님이 ‘무대위에 올라가면 너가 들어야 되고, 의존해야할 사람은 동료다’라고 하신 적이 있다. 근데 딱 단상 위에 올라가니 많은 분들이 앞에 계시는데도, 너무 든든했다. 친구들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김신비와 함께 한 작품인 ‘요정’, ‘치얼업’을 언급할 때 배우 류현경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류현경은 ‘요정’에서는 카페를 운영하는 영란 역을, ‘치얼업’에서는 칼 같은 성격이지만 든든한 학생처 차장 신지영 역을 맡았다. 김신비는 “류현경 선배와는 지금은 친한 누나동생 사이인데, 누나가 늘 저한테 저한테 해주시는 말이 ‘지켜본다’라는 말이다. 그말이 함축적이다. 그 말을 해주실 대 마다 상황, 공간이 달랐다. 요정때는 처음 봬서, 작품 이후 계속 만나고 사석에서 만나기로 하니깐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지켜본다’가 ‘앞을 조심해’라는 느낌도 들고, 저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저는 ‘걱정하지 마라,  잘할거고, 그럴거다. 겁먹지마’ 같은 믿음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신비는 ‘요정’에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문의 청년 ‘석’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배우 김신비에게 행운의 요정이 있다면 어떤 요정이 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이 질문은 gv에서 정말 많이 들었다. 제 생각은 늘 비슷한데, 어떤 소원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 저는 그냥 사람은 망망대해에 있다고 생각한다. 해가 떴다가도, 먹구름이 낄 때도 있고, 파도가 휩쓸 수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해진다. 행운이 찾아온다면 좋겠지만, 저는 반드시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은 번갈아서 한 번씩 온다고 믿고 있다. 그러다 보니깐 어떤 행운을 원한다기 보다는, 올해 2023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요정’, ‘치얼업’과 달리 새로 들어가는 작품 ‘범죄도시4’와 ‘악귀’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있냐는 질문에 김신비는 “제일 처음에 두 작품에 캐스팅이 됐을 때 정말 감사하게도 좋다고 생각한 이유가 용일이라는 캐릭터와 상반된 캐릭터다. 정반대라고 하긴 어렵지만, 용일이를 좋게 봐주신 시청자분들이 놀라실 수 있을 법한 캐릭터와 이미지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SBS 제공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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