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풀리면 이 종목 뜬다”…주식 초고수가 콕 찍었다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1.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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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 1% 투자자 9시30분 거래동향]
‘순매수 1위’ 카카오뱅크 6% 올라
포스코홀딩스·F&F홀딩스도 많이 사
레인보우로보틱스 차익실현 매도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화면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 투자자들은 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카카오뱅크, POSCO홀딩스, F&F홀딩스 순으로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순매도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선 LG에너지솔루션을 많이 사들였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m.Club)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이후 9시 30분까지 카카오뱅크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개장 후 고가 2만7200원까지 오른 뒤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1600원(6.3%) 오른 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과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대출성장률 회복을 기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지난해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올해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앞선 3일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3년 업무계획’을 통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출, 세제, 청약, 전매 제한, 실거주 의무 등을 폭넓게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수도권 규제 해제 지역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 등으로 부동산 대출 확대 기대감이 은행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매수 2위에 오른 POSCO홀딩스는 생산 정상화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철강 수요 개선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포항제철소의 생산라인이 정상화되면서 판매량이 회복되고, 중국의 철강가격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POSCO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18개 가운데 복구가 늦어진 3개 공장 중 2개를 1월 중으로 가동할 것이라 밝혔다.

순매도 1위에 오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단기 급등에 다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가 4만6050원으로 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장중 5만200원 고가를 찍은 뒤 오전 10시 28분 현재 4만7800원(+1.92%)으로 상승분을 상당히 반납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지난 3일 시가 3만7600원에서 3거래일 연속 주가가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선 3일 개장 전 로봇 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총 5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투자금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약 10.3%를 보유하게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연구팀이 2011년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현대로템과 군용 다족보행 로봇 개발 사업 협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군용로봇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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