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필리핀 대통령에 석유·가스 개발 협력 제안

김윤지 2023. 1.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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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적절한 처리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석유 및 가스 개발 협력을 제안했다.

이를 의식한 듯 시 주석은 "중국은 필리핀과 계속 우호적인 협의를 통해 해상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했으면 한다"면서 "비분쟁 지역의 석유 가스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태양광·풍력·신에너지 자동차 등 친환경 에너지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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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마르코스, 베이징서 4일 정상회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적절한 처리 원해”
GT “양국 관계, 美 등 외부세력 개입 여지 없어”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적절한 처리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석유 및 가스 개발 협력을 제안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사진=신화통신)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은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필리핀의 고품질 농어산물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중국 기업이 필리핀에 투자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양국 최대 현안 중 하나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했으나, 필리핀은 해당 사안을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제소해 중국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2016년 받았다. 중국은 이후에도 영유권을 주장, 중국 대형 어선과 해군 순시선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시 주석은 “중국은 필리핀과 계속 우호적인 협의를 통해 해상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했으면 한다”면서 “비분쟁 지역의 석유 가스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태양광·풍력·신에너지 자동차 등 친환경 에너지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은 우호적인 협의를 통해 해양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중국과 석유 및 가스 개발 협의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필리핀과 중국의 관계가 매우 좋고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세계에 증명하고 싶다”면서 “양측은 양국 관계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국과 농업·에너지·인문·무역·투자·과학기술·디지털 경제 등의 협력을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농어업, 인프라, 금융·세관·전자상거래, 관광 등에 관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과 같은 외부 세력이 남중국해 상황에 개입하고 공동 발전을 촉진하려는 양국의 노력을 방해할 여지가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고 자평하면서 “중국-필리핀 관계가 2023년에 큰 발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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